사우스포, 인터스텔라-국제시장 잇는 '부성애'

사우스포

영화 `사우스포`가 부성애를 기반으로 한 `국제시장`과 `인터스텔라`의 계보를 잇는다.

`사우스포`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호화로운 삶을 살던 복싱 세계챔피언 빌리 호프(제이크 질렌할 분)가 한 순간의 실수로 아름다운 아내 모린(레이첼 맥아덤즈 분)과 모든 것을 잃은 뒤, 하나뿐인 딸을 지키기 위해 생애 가장 어려운 시합에 도전하는 짜릿한 승부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포츠 영화가 주는 쾌감과 부성애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적인 요소가 주는 감동을 동시에 담아냈다. 복싱 세계챔피언 빌리 호프의 화려한 복싱 기술과 링 위에서 펼쳐지는 스릴 넘치면서 짜릿한 승부는 관객들로 하여금 경기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스포츠 영화가 줄 수 있는 쾌감을 최대치로 끌어 올린다.

여기에 빌리 호프가 자신의 실수로 아내 모린을 잃은 후 하나 남은 딸을 지키기 위해 `진짜 아빠`가 돼 가는 과정은 눈물과 감동을 선사한다.

`사우스포`의 복합 장르는 지난해 겨울 개봉해 흥행을 일궈낸 `국제시장`과 `인터스텔라`와 닮아 있다. `국제시장`은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우리 시대 아버지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천만 관객 이상을 동원하며 전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인터스텔라`는 식량 부족 현상이 벌어진 미래에 인류의 희망을 찾기 위해 가족을 뒤로 한 채 우주로 떠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가족을 떠난다는 스토리지만, 그 속에는 아들과 딸을 사랑하는 강력한 부성애가 담겨 있어 감동을 선사하며 흥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처럼 부성애라는 감동 코드가 담긴 영화들은 드라마, SF, 스포츠까지 다양한 장르로 만들어지며, 각기 다른 감동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사우스포`는 부성애 코드에 스포츠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쾌감까지 더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진한 감동을 선사하며 부성애 흥행 계보를 이어 받을 것이다.

한편 `사우스포`는 3일 개봉했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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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포 출처 ;/사우스포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