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일까, 지구일까, 달일까?
美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지구의 패턴을 태양계에 있는 행성들과 비교한 퀴즈를 냈다. 당신이 알고 있는 우주, 아니 태양계에 대한 상식과 감각을 테스트해 보라. 여지없이 무너질 수 있다.
수성과 달이 2억2200만km나 떨어져 있지만 당신은 충분히 이들을 구별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나사가 낸 천체 촬영 사진 퀴즈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의 태양계 안에 있는 천체의 모습들은 놀랍도록 유사하다.
우주에서 촬영된 태양계 내의 사진들은 지구의 광대한 사막지역에서부터 화성의 황량한 풍경에 이르기까지 비슷한 패턴이 얼마나 반복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음 사진들을 비교해 보면서 이들이 보여주는 사진들을 정체를 구별해 낼 수 있는지 확인해 보자.
10개의 사진이 어디인지를 알려주는 답은 맨 아래에 소개한다.
1.화성. 당신은 놀랄지도 모른다. 혹자는 그동안 보아온 익숙한 화성사진과 닮아있어 즉석에서 맞췄을 수도 있다. 이 사진은 나사의 화성정찰위성(MRO)에서 촬영한 화성 표면사진이다. 토양의 일부 형태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린 유체에 의한 침식을 보여준다.
2.지구. 이 사진은 지구관측-1(Earth Observing-1)호 위성이 촬영한 것이다. 이 위성사진은 호주 중부에 있는 프롬호수(Lake Frome)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을 보면 소금호가 완전히 말라버려 흰색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호주의 이 지역은 연간 평균 강수량이 149~216mm에 불과하다.
3.수성. 얼마전 수성에 충돌해 최후를 맞이한 메신저 수성탐사선이 지난 2008년 10월 근접비행 중 이 사진을 촬영했다. 이 사진은 이전까지 알 수 없었던 이 행성의 거대한 크레이터 지역의 모습을 보여준다. 수성의 크레이터의 내부는 지구의 달에 있는 크레이터처럼 내부가 부드럽다. 이들은 오래 전 용암이 크레이터를 넘쳐 흘러 생긴 것으로 보인다.
4.지구. 놀랍게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라비아반도 서부를 보여준다. 이 사진 속 모습은 거대한 모래와 자갈을 포함하고 있는 것음 물론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하라트(Harrat)로 알려진 용암 평원을 이루고 있다.
5.토성. 이러한 파동 패턴은 목성에서 보이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사실 사진 속 모습은 토성의 모습이다. 이 황(surfer)으로 된 대표적인 파동 패턴은 우주의 많은 곳에서 발견돼 왔다. 지구의 자기장 환경도 이러한 파동 패턴에 포함된다.
6.화성. 이 사진은 화성정찰궤도위성(MRO)에서 촬영된 것으로서 많은 화성의 크레이터 밑바닥에 갇힌 모래크기의 물질로 된 언덕들을 보여준다. 모래언덕은 연속적인 선모양으로 돼 있으며 바람의 방향에 따라 방향을 바꾸는 것으로 보인다.
7. 왼쪽이 유로파. 오른쪽이 프라이팬이다. 유로파의 얼음과 증기 분출기사에 관심가졌던 독자들은 쉽게 구별해 냈을 것이다. 유로파는 목성의 달 가운데 하나이며, 지구의 달과 거의 같은 크기다.
8.세레스. 이 사진은 돈(Dawn,새벽)호가 촬영한 사진으로서 이 왜행성 세레스에 있는 재미있는 산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9.지구. 이 사진은 이란 남부에 있는 바즈만 화산이다. 화산은 전형적인 원뿔형태로서 꼭대기에서부터 산 아랫 부분에 이르기까지 엄청나게 갈라져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10. 지구. 이 사진은 호주에 있는 그레이트샌디 사막의 모습이다. 이지역에 펼쳐져 있는 다양한 모래언덕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사진은 국제우주정거장(ISS) 원정35미션 대원이 임무수행 중 촬영한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