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장기 악성 기업부실채권을 소각했다. 이번에 소각한 부실채권은 연대 보증인이 떠안은 것 가운데 소멸시효를 넘긴 것이다. 이 채권은 무담보 채권으로 바뀌어 원금의 0.1% 수준에서 거래된다. 사실상 회수가 어려운 채권이다.
성남산업진흥재단(대표 장병화)은 지난 2일 개최한 ‘2015 성남시 중소기업인 워크숍’에서 주빌리은행과 함께 ‘빚에서 빛으로…기업 부실채권 소각 행사’를 마련, 235억원(이자 포함 500억원 상당) 규모 기업 부실채권을 소각했다.
이번 부실채권 소각은 한국기업회생지원협회 지원과 성남산업진흥재단 입주 기업인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진행했다. 시와 재단 및 주빌리은행이 연말을 맞이해 ‘산타 주빌리 프로젝트’로 기획했다. 이로써 과거 짊어진 보증 채무로 고통 받던 기업인과 연대 보증인 150명이 기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해부터 주빌리은행과 서민 악성부채를 탕감하는 릴레이 프로젝트를 추진했는데 기업으로 대상을 확대한 것”이라며 “부실채권으로 기업 활동에 제약을 받아 온 기업인과 연대보증인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