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스타!]<18> 옷딜

모바일 쇼핑은 유통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시장이다. 이중 모바일 패션 커머스 비중은 30% 정도로 추정된다. 불황이 깊어지면서 쇼핑 할인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소비자가 일일이 쇼핑몰이나 앱을 찾아 검색하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 반면에 패션상품 상당수는 시간이 지나면 재고로 쌓인다. 소비자의 다양한 패션취향을 반영할 수록 가게가 감당해야 할 재고 부담도 늘어난다. 이는 패션업계 경제적 부담일 뿐만 아니라 최근엔 환경이슈로도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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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의류매장에서 세일상품을 찾는 소비자 모습. `옷딜`은 소비자와 온,오프라인 쇼핑매장을 연결하는 의류중개거래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옷딜(대표 최윤내)은 이런 소비자 수요와 패션업계 고민을 모두 해결해줄 수 있는 모바일 패션 아울렛을 준비하고 있다.

옷딜은 온·오프라인 의류쇼핑몰과 소비자를 연결해 양쪽에게 이익을 주는 서비스다. 고객이 쇼핑몰에 원하는 옷과 사이즈를 요청하면, 회원 쇼핑몰에서 맞는 상품을 저렴하게 연결해주는 것이다. 이때 상품은 이른바 ‘신상 재고’가 된다.

최윤내 대표는 “요즘 소비자는 다양한 제품을 원하기 때문에 쇼핑몰도 소량으로 여러 스타일 상품을 사입해 둔다”며 “이때 사이즈가 소량으로 남게 되면 신상임에도 불구하고 쇼핑몰 판매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옷딜은 신상 재고를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팔고, 해당 상품이 팔렸을 때 의류쇼핑몰을 통해 수수료를 받는다. 또 단순 의류중개 거래플랫폼에서 나아가 소비자 구매패턴을 분석해 취향에 맞는 옷을 제안하는 추천서비스도 제공한다.

옷딜은 이달 말 모바일 앱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1000여개 회원 쇼핑몰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 ‘K스타일’로 불리는 국내 의류 제품 ‘역직구(해외직접판매)’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10여년 전 ‘자라’가 등장했을 때부터 동대문 상품도 디자인이 우수하고 트랜드 반영이 빨라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옷딜을 통해 국내 우수 패션제품이 중국 등 해외로 나갈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윤내 옷딜 대표

“세상에 없는 아이디어를 내놓고 실현시키고 싶었어요.”

최윤내 옷딜 대표는 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최 대표는 “순수미술은 세상에서 유일한, 나만의 그림을 그려야 하는 것”이라며 창업을 결심했을 때도 마찬가지 마음을 품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대학 때부터 주변에서 패션 센스가 있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 그런 재능은 자연스럽게 온라인 쇼핑몰 창업으로 이어졌고 한 때 회원수 6만명에 이르는 쇼핑몰을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창업은 과거와 다르다. 최 대표는 “개인적 목표보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해야한다”고 강조하며, 직접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겪었던 애로사항이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집중했다. 또 새롭게 모바일 패션 아울렛을 준비하는 만큼 데이터 분석, 큐레이션 등 IT 서비스 관련 공부도 따로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예전에는 고객 마음만 알면 됐지만, 이제는 중개 플랫폼인 만큼 업체 마음도 잘 이해해야 한다”며 “패션 소상공인 부담을 덜어주는 서비스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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