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LG 인사는 첫 여성 부사장 탄생, 초고속 발탁 승진 등 이색 기록이 쏟아졌다. ‘능력과 성과에 따른 과감한 판단’이라는 게 LG 측 설명이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생활용품사업부장(부사장)은 LG그룹 첫 여성 부사장이 됐다. 1963년생으로 이화여대 경제학과를 졸업, HG·PC마케팅부문에서 근무했다. 2009년 11월 임원에 선임됐으며 생활용품 업계 선도 지위를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무 3년차에 발탁 승진했다.
홍순국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장(사장)은 두 단계 건너 뛴 초고속 승진으로 사장에 선임됐다. 홍 사장은 조직개편에서 생산기술원이 소재기술원과 통합된 소재·생산기술원 초대 원장 자리를 맡아 그룹 내 소재, 장비 등 기반기술 역량 강화를 맡는다. LG는 이례적 조기 발탁 이유로 “에너지·자동차부품 장비기술 개발로 수주확대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백상엽 ㈜LG 사업개발팀장(사장)은 1년 만에 사장이 됐다. 제주도와 울릉도 등 국내외 도서지역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전환하는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은 공로 때문이다.
이 외에 이상봉 LG전자 B2B부문장 겸 에너지사업센터장,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이 발탁 승진으로 사장에 선임됐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