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맛집을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맛집으로 불리는 식당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랜 기간 고집스럽게 지켜온 맛으로 단골 고객을 늘리고 있다.
여성의류 전문몰 ‘레미떼(lemite.com)’는 지난 2005년부터 10년 간 한 가지 스타일을 고집스럽게 지켜오고 있다. 단골고객 신뢰도와 만족도가 높다. 레미떼가 선보이는 상품은 여성스러우면서 편안하고 대중적인 스타일이다.
이민영 레미떼 대표는 “데이트나 나들이에 밝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모든 제품을 직접 착용해 불편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은 절대 판매하지 않은 고집이 10년 동안 고객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레미떼 스타일은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카페24(cafe24.com)’ 글로벌 서비스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각각 해외 고객 대상 판매 사이트를 구축했다. 해외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갑절 이상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지인이 레미떼가 한인 잡지에 소개됐다는 소식을 전해줬어요. 중국과 일본에서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고 있던 시점이었죠. 해외 레미떼 스타일 수요와 높아지는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해 해외 진출을 결심했습니다.”
레미떼 주요 고객층은 20~40대로 다양하다. 이 대표는 각 연령층에 어울리는 ‘핑크라벨’ ‘블랙라벨’ 등 다양한 자체 제작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코스메틱 브랜드 ‘바이 레미떼(By lemite)’도 출시했다. 모델이 사용한 립스틱에 고객 문의가 많아지면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쇼핑몰 오픈 초기부터 모델이 핑크색 립스틱을 바르고 촬영을 했어요. 어느새 레미떼를 대표하는 색상이 됐죠. 립스틱 판매 요청이 꾸준히 발생해 제작을 하게 됐습니다. 현재 립스틱, 메니큐어 등 코스메틱 상품은 기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내년 레미떼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 쇼핑몰에 입점한 매장 이외 별도 오프라인 매장이다. 30대 이상 핵심 고객층을 위한 하우스 분위기로 꾸며 의류와 함께 앞치마 등 생활용품을 병행 판매할 예정이다.
“고객 요청에 따라 내년 1월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해외시장에서도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레미떼 인지도를 한층 강화할 것입니다. 레미떼가 고객과 꾸준히 소통하고, 예쁘고 편한 옷을 판매하는 쇼핑몰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