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식중독 세균 단시간에 진단하는 기술 개발

식중독 세균을 단시간에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영남대 대학원 식품공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한 이기백 씨와 슈리티 슈클라 식품공학과 교수는 식품에 오염돼 치명적 질병을 일으키는 미량의 식중독 세균을 최장 8시간 안에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식중독 세균은 진단하는데 최장 7일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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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에게 치명적인 식중독균 신 진단법을 개발한 영남대 연구팀(왼쪽부터 이기백 씨, 슈리티슈클라, 김명희 영남대 식품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영유아 식품, 특히 분유에 오염돼 면역체계가 미성숙한 신생아에게 뇌수막염과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장내 세균 ‘크로노박터 사카자키’ 세균을 빠른 시간 내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크로노박터 사카자키는 2011년 미국에서 분유를 먹고 사망한 생후 10일된 신생아가 이 세균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알려진 세균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크로노박터 사카자키를 위험도가 가장 높은 ‘A병원체’로 지정해 엄격한 안전관리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기존 크로노박터 사카자키 진단법은 시간이 5~7일 정도 오래 걸리고 노동집약적이며 고가의 분석 장비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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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전경사진

하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진단 기술은 저렴한 장비로 단시간에 분석이 가능하다. 식품에 오염된 목표 세균만을 자석으로 분리해내고 세균에 형광물질을 가해 분리해내는 기술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전기화학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바이오센서스 앤드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 Bioelectronics)’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2016년에 저널로 발간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교신저자로 참여한 김명희 식품공학과 교수는 “미량의 세균이라도 2시간 30분에서 최장 8시간 안에 분석할 수 있다”며 “다양한 식중독 세균을 빠르게 모니터링하고 다른 세균 진단에도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기초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연구팀은 식중독균 진단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을 자동화하는 연구를 후속연구로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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