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 ‘팟 캐스트’ 열풍이 불고있다. 고객과 증권사 간 새로운 소통 채널로 부상할 전망이다.
KB투자증권(대표 전병조)이 지난달 자산관리 고객을 대상으로 내놓은 ‘KB WM 캐스트’가 한달만에 17만건 넘게 내려받기 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WM 캐스트는 자산관리 컨설팅을 해주는 앱이다. 금융상품을 직접 기획한 담당 직원의 투자 포인트 안내부터 어떤 상품에 얼마만큼의 비율로 투자하는지에 대한 포트폴리오와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어렵게 느껴졌던 금융상식도 수준별로 나눠 공부할 수 있어 투자에 두려움을 느꼈던 고객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증권사들이 수십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를 상대로 해주는 서비스를 ‘모바일 방송’으로 전하면서 고객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당일 전략을 비롯해 중장기 전략까지 ‘KB WM 캐스트’의 내용은 다양하다. 스팩과 공모주, 주가연계증권(ELS)를 비롯한 상품 소개는 물론이고 경제전망과 최근 증권가에서 주목해야 할 경제 동향을 5분 안팎 내용으로 정리해 전문가들이 전달한다. 최근에는 내년도 경제전망과 산업별 동향을 담은 전망도 5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금융사가 팟 캐스트 앱을 내놓은 것은 KB투자증권이 처음이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초 전병조 사장이 취임하면서 모바일 강화 전략에 따라 만들었다”며 “처음에는 리서치센터에 일이 몰리면서 볼멘소리도 나왔지만 모바일 방송 출연으로 알아보는 사람이 늘면서 방송에 신경을 부쩍 쓰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 반응도 뜨겁다. 일부 영상은 매회 1000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WM 캐스트로 만들어진 방송이 네이버는 물론 여러 언론 매체까지 링크되는 상황이다.
KB투자증권은 ‘KB WM 캐스트’ 서비스를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내달 사옥이전과 함께 스튜디오 공간을 2배로 늘리고 인력도 보강해 방송물량도 갑절로 늘린다. 더불어 상품 안내 등 직원 교육에 활용될 수 있도록 보강할 방침이다. 아울러 댓글을 달고 상담까지 가능한 소셜 기능까지 제공키로 했다.
송치호 KB투자증권 미디어센터 이사는 “KB WM 캐스트가 고객은 물론이고 사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며 “상품 안내 등 지점 대상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