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유 없이 다리가 근질거린다’,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다’, ‘욱신욱신 쑤신다’, ‘피가 안 통하는 것처럼 저리다’ 등 갖가지 증상으로 매일 밤잠 못 이루는 나날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의 이야기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히 알려진 바 없지만, 뇌의 도파민 시스템의 불균형에 의해 신경 이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철분 부족 또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울수면센터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들의 평균 저장철(Ferritin)은 0.5ng/ml이고, 혈액 내 철분 수치는 42㎍/dl로 나타나 각각 정상수치인 50ng/ml이상, 50-170㎍/dl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하지불안증후군의 일차적 원인이 철분 부족에 있는 만큼, 증상 발현이 잦아지고 수면 장애까지 동반하는 중증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철분 보충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철분제는 물론, GNC, 암웨이 등 해외 유명 업체 제품들의 철분제를 아이허브, 아마존, 비타트라, 몰테일 등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시중에 판매 중인 철분제는 크게 동물성 철분인 ‘헴철’과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로 나뉜다. 평상시 헴철의 흡수율은 20~30%, 비헴철은 5~10% 정도로, 이와 같은 사실만으로 헴철 성분의 철분제를 찾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에 따르면, 체내에 철분이 부족할 때 비헴철의 흡수율은 최대 50%로, 임산부나 빈혈 환자,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처럼 철분 부족을 겪는 사람에게는 비헴철 철분제가 훨씬 효과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헴철 철분 보충제라 해도, 그것이 합성 철분일 경우엔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허현회 의학전문작가는 자신의 저서에서 “합성 철분제는 무수린산이나 질산에 철을 반응시켜 만드는 질산제일철, 석유폐기물에서 추출하는 피로린산제이철 등으로 만드는 게 대부분이며, 합성 철분은 변비나 심장질환, 각종 암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흡수율이 높고 부작용 위험성이 없는 100% 천연 원료의 비헴철 철분제를 구매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럄’을 확인하면 된다. 천연 철분은 ‘유산균배양분말(철 10%)’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지만, 합성철분은 ‘황산제일철’처럼 영양성분만 적혀있다.
천연 원료 철분제라 할지라도 화학부형제가 사용됐다면, 100% 천연 원료 철분제로 볼 수 없다. 철분가루를 알약이나 캡슐형태로 만들 때 첨가되는 화학부형제로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로오스(HPMC)가 대표적이다.
이들 화학부형제는 면역력 저하, 적혈구 감소, 규폐증 등 각종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되도록이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현재 수많은 비타민 브랜드 중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한 일부 업체에서만 화학부형제가 포함되지 않은 100% 천연 원료 비헴철 철분제를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철분제를 선택할 때 추천이나 광고, 단가에 의지해 고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내 몸을 위한다면 이제부터라도 철분의 원재료를 꼼꼼히 따져보고 ‘100% 천연원료 철분제’를 고르도록 하자.
이뉴스팀 e-new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