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국제 상품물가, 지속 하향세…슈퍼엘니뇨는 농산물 가격에 영향 미미”

세계은행(WB)은 20일 3분기 ‘상품물가동향’(Commodity Markets Outlook) 보고서에서 국제 주요 상품물가가 지속 하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분야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2분기 대비 상품물가가 17% 하락했다. 같은 기간 비에너지 분야는 5%, 귀금속 분야는 7% 떨어졌다.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원유 증산기대, 중국 경기 침체 등 전반적 수요부진으로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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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는 18년만의 슈퍼엘니뇨 발생이 국제 농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분석했다.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로 예상되는 엘니뇨는 1997년 이후 최대 규모라는 관측이다.

WB는 엘니뇨가 농산물 국제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엘니뇨로 인한 기후변화가 시작된 4~9월 주요 농산물 국제가격은 오히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2% 떨어졌다.

WB는 “각 국 시장가격은 통화변동, 운송비용, 품질차이, 무역정책 등 복합적 요인으로 형성된다”며 “엘니뇨에 의한 기후변화만으로 국제가격이 폭등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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