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로 아마존 넘어선다

구글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한다. 1위 업체 아마존을 따라잡는다는 구상이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각) VM웨어 공동창업자인 다이안 그리네를 클라우드 사업 담당 수석부사장에 선임했다.

그리네는 VM웨어 공동 창업자로 현재 구글 이사회 멤버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사업가이자 기술자로 유명한 인물이다. 구글이 그리네에게 클라우드 사업을 맡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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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는 가상화 머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가상화 기술은 저렴하고 효율적인 클라우드 컴퓨팅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중 하나다.

우르스 휄즐 구글 기술 인프라 부문 수석 부사장도 최근 “구글 클라우드 수익이 5년 안에 광고 부문을 넘어설 것”이라며 앱 생산성 제품군과 2002년부터 판매한 구글 서치 어플라이언스를 통해 오랫동안 기업 서비스를 제공해 온 역사를 예로 들었다.

휄즐 부사장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곧 있을 구글 발표가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기존 경쟁자처럼 데이터센터와 같은 물리적 거점을 늘리는 전략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구글은 지난 18일 개발자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가상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를 직접 구성하는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용자 입장에서 프로세서나 메모리를 추가 구입할 필요가 없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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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본사 사진<출처:연합>

구글이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기 때문이다.

선다 피차이 구글CEO는 한 인터뷰에서 “클라우드 사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세계 정보 중 극히 일부만 클라우드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유독 클라우드 시장에서만 고전을 면치 못한다. 1·2위 업체와 간격도 크다. 구글은 보유 기술력에 비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뒤떨어져 있다. 제공하는 스토리지나 데이터 분석 등 서비스 수준은 아마존과 유사하지만 기업용 시장에서 인지도가 떨어진다.

피차이 구글 CEO도 “이메일이나 온라인 문서 등 현재 포천 500대 기업 중 60%가 구글 유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 중”이지만 “구글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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