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40인치 전후 LCD 패널 가격이 전월보다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TV 수요 부진, 패널 생산량 증가 등으로 공급과잉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조사한 결과, 이달 40인치 풀HD LCD 패널 평균가격은 103달러로 전달보다 10.4% 하락했다. 39.5인치도 40인치와 같은 가격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42인치 풀HD LCD 패널은 중화권 패널 제조사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해 100달러대 가격을 형성했다. 전월 대비 13% 급락했다. 크기가 더 큰 42인치가 40인치보다 저렴한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39.5인치와 40인치 가격 하락을 더 유도할 것으로 SNE리서치는 전망했다.
43인치 풀HD 패널은 이달 가격 하락폭이 약 4% 수준으로 사이즈 프리미엄 효과를 얻는 듯 보이지만 다음 달에 가격이 동반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주 SNE리서치 이사는 “TV 수요가 회복하지 않는 상황에서 TV세트 기업이 연말 재고 조정을 시작하면서 주문량을 대폭 줄여 LCD 공급사가 경쟁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며 “이 같은 가격 하락세는 내년에도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