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우주정거장 부근의 수상한 빛 정체는

“외계인이 국제우주정거장(ISS)주변을 돌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18일(현지시간) 미확인비행물체(UFO)추적자들이 ISS승무원의 트위터 사진을 근거로 이같은 주장을 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구 상공 430km에 떠있는 ISS의 승무원인 스콧 켈리는 지난 15일 인도남부 상공을 지나면서 사진을 촬영해 트위터에 올렸다. 켈리는 트위터에 “233일 째다. 한때 인도 남쪽에 별이 떠 있다. 굿나잇. 우주정거장에서...”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려놓고 있다.

음모론자들은 그가 촬영해 트위터에 올린 사진의 오른쪽 위에 있는 빛이 UFO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켈리가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외계인이 존재하는 세상을 말하려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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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 승무원 스콧 켈리가 인도 남부 상공을 지나면서 촬영해 트위터에 올린 사진. 오른쪽 위에 시가형의 비행물체같은 것이 빛나고 있다. 사진=스콧 켈리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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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켈리 국제우주정거장 승무원이 인도양상에서 촬영해 트윗에 올린 사진. 사진=스콧 켈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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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 승무원 스콧 켈리가 인도양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속의 이상한 빛의 존재. 오른쪽 아래는 윗부분을 확대한 모습. 사진=스콧 켈리/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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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UFO로 여겨지는 빛을 확대한 모습. 사진=스콧 켈리 트위터

소노프바커 유튜브동영상 채널의 동영상에서 해설자는 “사진 오른쪽 위를 보면 분명히 양쪽 끝에 빛을 내는 거대한 물체를 볼 수 있다. 나는 켈리가 이 트위터를 보낼 때 이것을 감지하지 못했으리라고 믿기는 힘들다. 이건 정말 아픈 손가락처럼 눈에 잘 띈다. 스콧 켈리, 지구로 이 사진을 보내줘서 고마워요”고 말하고 있다.

스콧 워닝 UFO사이팅스데일리닷컴의 편집자는 “우주비행사가 UFO의 사진을 트윗하면 사람들은 당연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길이가 약 25미터 정도인 시가형태의 금속으로 된 빛나는 UFO이며 ISS에서 150~2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다. 스콧은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 힌트를 주려고 한 것 같다. 메시지를 받았다. 고맙다, 스콧”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주사진에서 보이는 수많은 우주선의 모선(mothership)에서 보이는 것처럼 이 사진속의 빛 모습도 카메라렌즈앞에 투영된 ISS의 일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음모론자들이 ISS주변의 외계인 비행체를 보았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 미항공우주국(NASA)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에서는 핑크와 흰색으로 된 물체가 우주로 솟구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는 ISS가 외계인에 의해 감시당하고 있다는 논란과 주장을 재점화시켰다. 지난 6월에는 ISS에서 지구를 떠나는 미스터리한 빛이 나사의 동영상에 촬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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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에니그마가 찾아낸 나사 지난 8월 동영상 속 수상한 핑크색 비행체. 사진=나사

나사의 풍부한 동영상을 지켜보고 있는 유튜브 사용자 스트리트캡1은 “나사가 신비한 외계인 종족의 존재를 알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 외계인 존재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가장 그럴 듯한 설명으로는 갑작스런 카메라의 고장 또는 우주조각으로 인한 갑작스런 정전이 꼽힌다.

스트리트1은 동영상 자막에 “카메라가 2분간 움직이는 동안 나사는 멀리서 핑크색과 금색의 물체를 포착했다. 2015년 8월 3일 포착됐다”고 쓰고 있다.

지난 6월 ISS의 생방송 동영상 스트리밍에서 나타난 부분은 ISS카메라에서 본 모습이다. 유튜브 미스터에니그마가 만든 동영상을 보면 동영상은 이를 보는 사람들에게 아주 작은 UFO를 크게 보도록 배율을 최대화해 보여주고 있다. 동영상에서는 작은 빛의 점이 매우 희미하게 멀리 떨어진 대기로부터 솟구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나서는 동영상은 끊기고 “기다려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뜬다. 이어 다시 동영상이 줌인되면서 두 개의 회전하는 점이 대기로부터 떠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동영상의 품질은 매우 떨어진다. 두 개의 빛의 점은 단지 고장이거나 태양광이 빛나는 것일 수도 있다. 또는 위성이거나 우주쓰레기 조각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나사가 동영상스위치를 끈 시점과 관련해서도 고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나사는 때로 카메라 스위치를 끄거나 스트리밍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곤 하기 때문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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