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프로-갤럭시 뷰, 대화면 태블릿시장 격돌

10인치 이상 대화면 태블릿PC시장을 두고 애플 ‘아이패드 프로’와 삼성전자 ‘갤럭시 뷰’ 경쟁이 시작됐다.

16일(현지시각) 엔가젯에 따르면 미국 이통사 AT&T는 20일부터 삼성전자 태블릿PC ‘갤럭시 뷰’ LTE버전 판매를 시작한다. 단말기 가격은 500~600달러다. 유료방송인 디렉TV와 무선인터넷 서비스 2년을 결합하면 10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갤럭시뷰는 태블릿PC 중 가장 큰 18.4인치 풀HD 1920×1080 디스플레이, 1.6GHz 엑시노스 7580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2GB 램, 32GB·64GB 내장 메모리, 전면 210만 화소 카메라 스펙을 갖췄다.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 5.1 롤리팝이며 배터리는 5700㎃h이다. 8시간 연속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비디오 감상을 할 수 있다. TV,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데 최적화된 제품이다.

Photo Image

삼성전자는 “미디어 소비에 최적화된 기기로 큰 화면과 비디오 감상에 적합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 긴 배터리 수명 덕분에 이용자는 최고 미디어 시청 경험을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동영상 제작이나 시청이 활성화돼 있다고 보고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동영상 감상이 쉽도록 홈스크린에 넷플릭스 훌루 트위치 크래클 유튜브 등 다양한 비디오 채널을 기본 제공한다.

갤럭시 뷰는 지난 11일부터 미국 시장 판매를 시작한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아이패드 프로는 기존 아이패드보다 훨씬 커진 고해상도(2732×2048) 12.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A9X를 탑재해 기존 아이패드 에어2보다 80%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 총 4개 스테레오 스피커와 800만 화소 카메라, 지문인식 터치ID 등도 지원한다. 배터리 시간은 완충 시 최대 10시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의 미국 출시 가격은 32GB 와이파이 모델이 799달러, 128GB 모델이 949달러, 128GB LTE 모델이 1079달러다.

아이패드 프로는 정체된 아이패드 판매를 반전시킬 것으로 애플은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에 따르면 3분기 태블릿PC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나 감소했다. 애플도 3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 하락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가 대화면 제품인 만큼 기존 아이패드 수요는 물론 노트북PC이나 데스크톱PC 사용자 수요까지 품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Photo Image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아이패드 프로 고객은 점차 스마트폰 외에 다른 기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을 것”이라며 “아이패드 프로는 많은 사람에게 PC를 대신할 것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과 애플이 미국에서 대화면 태블릿PC를 비슷한 시기에 내놓으면서 판매 결과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 제품이 사용자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IT매체 더버지는 휴대하기엔 너무 크고, 별도로 사야 하는 전용 키보드는 노트북PC에 비해 불편한 데다 대화면을 제대로 활용할 애플리케이션도 없어 아이패드 프로가 노트북PC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이패드 프로 VS 갤럭시 뷰>

아이패드 프로 VS 갤럭시 뷰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