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없이 통화를 할 수 있는 ‘LG워치 어베인 2nd 에디션’이 국내보다 미국 시장에 먼저 출시됐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은 12일(현지시각) LG워치 어베인 2nd 에디션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13일부터는 AT&T도 판매에 돌입했다. 두 통신사 모두 19일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이달 내 출시될 예정이다.
LG워치 어베인 2nd 에디션은 구글이 스마트워치 자체 통화 기능을 지원하는 첫 안드로이드 웨어러블 기기다. 구글이 웨어러블 기기용 OS에서 통화기능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날짜와 출시일을 맞췄다. 메시지 송수신도 단독으로 가능하다. LTE 통신도 지원한다. 기존 스마트워치처럼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OS 4.3 젤리빈과 iOS 8.2 이후 버전이면 된다. 디자인은 올 초 선보인 ‘LG 워치 어베인’과 다르지 않다.
둥근 메탈 몸체와 측면에는 세 개 버튼이 있다. 연락처 검색이나 앱 선택, LG헬스 앱 실행 기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성능은 일부 개선됐다. 램(RAM)이 518MB에서 768MB로 향상됐다. 화면 해상도는 480×480, 인치당 픽셀 수는 348ppi로 스마트워치 가운데 가장 선명하다. 배터리 사용이 많은 LTE 통신 기능 적용으로 배터리 용량도 570㎃h를 탑재했다.
미 통신사들은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약정 고객에 한해 초기 가입부담을 줄여준다. AT&T에서는 2년 약정하면 23만2580원(200달러)에 살 수 있다. 대신 45달러짜리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따로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으면 300달러다. 한 달에 15달러씩 20개월 동안 기기값을 나눠낼 수 있다. 데이터 공유 비용을 한 달에 10달러씩 지불해야 한다.
버라이즌 구입 가격은 58만1450원(500달러)이다. 2년 약정과 상관없다. 요금은 싸다. 한 달에 35달러 요금제만 써도 된다. 약정하고 2년을 채우지 못하면 위약금으로 175달러를 내야 한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