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경위험시계 9시 19분 여전히 ‘위험’

환경파괴 위기를 시계로 표현한 한국 ‘환경위기시계’가 9시 이후 ‘위험’ 수준을 가리켰다.

환경재단은 2015 한국 환경위기시계가 9시 19분으로 지난보다 8분 감소했으나 여전히 위험 수준이라고 10일 밝혔다. 전 세계 환경위기시계는 9시 27분으로 지난해보다 4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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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국 환경위기시계.

대륙별로는 오세아니아가 10시 6분, 미국 등 북아메리카가 10시 1분을 기록했으며 이어 남아메리카(9시 54분), 중앙아메리카·카리브해 연안국(9시 47분), 서유럽(9시 42분), 아시아(9시 15분), 중동(9시 10분), 아프리카(9시), 구소련·동유럽(8시 51분) 등 순이다.

환경위기시계는 시간대별로 0∼3시는 ‘양호’, 3∼6시는 ‘불안’, 6∼9시는 ‘심각’, 9∼12시는 ‘위험’ 수준을 가리킨다. 12시에 가까울수록 인류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당

환경위기시계는 학계와 시민단체 등 NGO, 지자체·기업의 환경정책 담자 등 환경 전문가·종사자에 대한 설문을 바탕으로 환경파괴 위기를 시간으로 표시한 것이다. 환경재단이 일본 아사히글라스재단과 함께 매년 발표한다.

환경재단은 “올해 미세먼지와 황사·녹조 등 환경 이슈가 많았음에도 위기시계가 감소했다”며 “환경 전문가와 환경 관련 종사자들조차 환경파괴에 대한 위기감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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