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최상위 모델 `제네시스 EQ900` 공개

현대자동차가 최근 럭셔리 브랜드로 독립시킨 제네시스의 데뷔작 ‘EQ900’이 처음 공개됐다. 4년간 1200여명 전담연구원이 참여한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탄생한 모델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향후 성공을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EQ900 공개와 함께 ‘인간 중심 신개념 럭셔리 세단’이라는 제네시스 브랜드 방향성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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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900 렌더링(전측면)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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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900 렌더링(측면)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10일 남양연구소에서 다음달 출시 예정인 EQ900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갖고 신차 제원과 전략을 소개했다.

양웅철 부회장은 “사회적 지위를 표현하고 과시욕을 충족시키는 기존 초대형 럭셔리 세단과는 달리 ‘사람 중심 뉴 럭셔리’ 시초가 될 것”이라며 “EQ900은 고객 가치 중심적인 차로서 안전·편의·커넥티비티 기반의 사람을 향한 혁신 기술,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 동적인 우아함을 지닌 디자인을 차량 곳곳에 녹여냈다”고 말했다.

가장 두드러진 항목은 안전성이다. 먼저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줄였지만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을 확대 적용해 차체 강성을 강화했다. AHSS는 현대차 기존 모델에 16.3%, 주요 경쟁차에 27% 정도만 들어가 있었지만 EQ900에는 51.7%가 사용됐다. 초고장력 강판의 안정적 성능을 위해 호주산 철강을 사용했다. 순도 유지를 위해 세계 최초 밀폐형 원료 처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는 기존 모델 대비 2.3배 확대한 200미터를 적용했으며 전면 레이저 용접을 통해 차체 연결부 강성을 크게 높였다.

충돌 상황에서 단단한 차체를 유지하기 위해 19개 부품에 고온과 급속냉각을 통해 강도를 3배 높인 핫 스탬핑 공법을 적용했다. 연구소 자체 평가 결과,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스몰 오버랩` 평가를 비롯해 국내외 각종 시험평가 기준에서도 모두 최고 등급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EQ900’는 완전 자율주행자동차의 전초 단계로, 고속도로 상에서 운전 피로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고속도로 주행지원(HDA)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양산차에 적용했다.

‘EQ900’는 최상의 승차감을 위해 인체 공학적 설계와 다양한 최첨단 시트 기술을 접목시킨 시트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후석은 항공기 1등석처럼 ‘원터치’ 만으로 다양한 착좌모드로 변형할 수 있다. 서울대와 함께 신체 조건별로 최적의 운전자세를 추천 및 설정해주는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도 개발해 적용했다.

EQ900은 세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오너 드라이버의 주행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람다 3.3 V6 터보 엔진, 럭셔리 세단의 특성을 높인 타우 5.0 V8 엔진, 람다 3.8 V6 엔진 등이다.

한국 지형에 최적화된 주행 성능도 주목을 받았다. 이 차에는 부드러운 주행을 도와주는 서스펜션 HVCS(Hyundai Variable Control Suspension)가 적용됐다.

<제네시스 EQ900 리무진 제원표>

제네시스 EQ900 리무진 제원표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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