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원장 전립선 칼럼] 전립선과 허리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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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변절기를 거쳐 빠르게 기온이 내려가고 있다. 자연조차 단풍들 겨를도 없이 낙엽이다. 날이 추워지면 평소 허리나 근골격계에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그리 반갑지가 않다. 찬 기온이 근육을 긴장시켜 더 자주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가 아픈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을 수 있다. 척추성 원인으로 디스크나 척추협착, 척추후관절증후군 외에도 척추 주변의 근육이 긴장되거나 염좌 수축 등에 의해 통증이 발생한다. 대개 통증은 신경이 눌려서 일어나는 것이며, 척추 자체에 문제가 없으면서 신경에 생긴 손상 때문에 허리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원인에 따라 통증이 나타나는 형태나 조건이 각기 다르고, 어떤 통증은 안정을 취하면서 줄어드는 반면 어떤 통증은 오히려 더 심해지기도 한다. 척추성 원인인 경우 대개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신경성이거나 내부 장기의 이상으로 인한 요통은 안정을 취해도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가만히 누워 잠잘 때 더 아파질 수도 있다다. 따라서 안정을 취하거나 척추운동을 해도 사라지지 않는 요통의 경우에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장기의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반드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동맥 말초혈관에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 일어나는 요통도 있는데, 대개 허리 부분의 어혈이 원인이며 좌골신경통과 유사한 증세를 나타낸다.

또 한 가지 요통의 원인으로 성인 남녀의 경우 생식기관의 문제와 맞물려 있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경우 평소 허리근육의 말초 혈관에서 순환이 원활치 않으면 생리통과 동반하여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픈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생리 때 자궁에서 벌어지는 변화가 허리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에 비해 남성의 경우는 전립선 이상이 허리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립선의 이상에서 유발되는 허리 통증의 특징은 통증이 시큰거리는 형태로 나타나고 피로와 권태감을 동반한다는 점이다. 동시에 회음부에서도 통증과 불쾌감이 나타날 수 있다. 항문주변, 회음부, 요도, 고환, 서혜부 등에 통증이나 간질거리는 불쾌감이 동반된다면 전립선의 문제로 인한 요통일 가능성이 한층 높다. 특히 오래 앉아있을 때 회음부에서 뻐근한 느낌이 생겨 불쾌해지고, 사정할 때 회음부가 아프거나, 조루와 발기부전 같은 성 기능상의 문제가 동반되는 것도 특징이다. 성 기능 관련 증상과 동시에 요통이 시작되는 남성이라면 전립선에 대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전립선 이상은 대개 소변과 관련한 증상도 동반한다. 소변이 시원치 않고 스스로 통제하기에 어려움이 있으며 요도가 가렵고 화끈거리거나 불쾌한 느낌을 동반하는 수도 있다. 소변에 탁한 백색이나 누런 혈색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

허리 통증이 있을 때는 흔히 성생활을 자제하게 되는데, 일반적인 요통의 경우 과격하지 않게 즐기는 섹스는 오히려 치료에 도움 된다는 견해가 많다. 부드러운 척추운동의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말초 혈관의 혈액순환을 돕고 경직된 허리부위 근육을 잘 풀어주며, 생식기관에서도 통증을 잊게 하는 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해지므로 이러한 견해는 타당성이 높다. 규칙적인 정액의 분출은 전립선과 요도에서 노폐물과 염증을 씻어내는 효과도 있다. 보다 적극적인 효과를 원한다면 특수 약물을 이용하는 전립선의 세척요법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은주 대화당한의원, 한국 밝은 성 연구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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