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춘(靑春), “공모전(戰) 살아남기”

뜨거운 취업 준비 열기가 한창인 올해 하반기, 취준생(‘취업준비생’)과 대학생들이 청춘이라는 이름을 뒤로 한 채 공모전 출전과 입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치열한 싸움을 해 나가고 있는 이들을 위해 현재 접수 중인 ‘공모전’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는 세 가지를 선정하여 각 분야(이공계 ․ ICT, 상경계 ․ 경제, 건축 ․ 디자인) 별로 나누어 심도 있게 알아보았다. 본 기사는 공모전 수상자 박재영(연세대학교 대학원 전산학과) 씨, 신동재(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 씨, 박종현(경북대학교 건축학부) 씨와 심사위원 나연묵 단국대학교 교수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다.

‘제 7회 아이디스 ․ 전자신문 대학(원)생 ICT 논문 & 발명 PPT 공모 대전’ 접수가 이달 1일까지 이루어진다. 본 공모전은 아이디스와 전자신문이 주최하며 참가 대상은 국내 이공계 대학(원)에 재학하는 학생 및 휴학생이다. 응모 주제는 정통 ICT 분야(논문)부터 ICT를 활용한 아이디어(PPT)까지 다양하다. 이공계 ․ ICT 분야에 해당하는 ‘제 6회 아이디스 ․ 전자신문 과학기술 ․ ICT 논문 공모대전’에서 ‘대상(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한 박재영(연세대학교 대학원 전산학과) 씨를 만나 보았다.

- 지난 수상자로서 본 공모전에서 중시하는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연한 부분일 수도 있지만, 본인이 제안하는 기술 및 아이디어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충분한 실험과 분석으로 타당성을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학적인 분석과 표현을 잘 활용한다면 위 공모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최근 기술 동향을 활용한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트렌드(trend)에만 집착하여 연구를 깊이 있게 끌어가지 못한다면 이는 큰 문제로 다가올 것이다. 본인이 현재 다루고 있으며 이해도가 높은 분야에서 생각의 나래를 펼치기를 당부하고 싶다.”

- 본 공모전 지원자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한다면?

“개인적으로 위 공모전에 지원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값지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지원자 모두가 공모전을 준비하는 과정,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설렘을 즐기며 결과를 떠나 소중한 경험을 쌓아가기를 바란다. 나아가, 지원자 개개인이 각자의 위치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중요한 인재들이 될 것이라고 감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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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회 아이디스 ․ 전자신문 과학기술 ․ ICT 논문 공모대전’ 시상식에서 박재영 씨가 수 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상경계 ․ 경제 분야에 해당하며 매년 하반기에 진행되는 ‘한국은행 통화정책경시대회’에서 ‘경기․인천지역본부 우수상(2013년)’을 수상한 신동재(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 씨를 만나 보았다.

- 본 공모전 입상을 위한 개인적인 팁(Tip)은?

“무엇보다도 매일 업데이트 되는 경제동향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한국은행 자료는 물론 신문 및 기관보고서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경제동향을 분석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한 시사 토론이 나름대로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 지양해야 할 점이 있다면?

“금리정책 결정과정을 한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게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가지 결정과정 모두 각각의 장점 및 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중 가장 효율적인 정책을 (함께 출전한) 팀원들과 착실히 분석하고 토의하여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본 공모전 지원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면?

“위 공모전(경시대회)은 1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인 만큼 준비 기간이 길고 그 시간동안 팀원들과 마찰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차분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개월 간 밤낮으로 기사를 분석하며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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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국은행 통화정책경시대회’에서 신동재 씨(오른쪽)가 열띤 토론을 이어 가고 있 다.

‘제 6회 한국교육시설학회 교육시설 디자인 공모전(The 6th Architecture Competition of Educational Facilities 2015, KIEF)` 작품 접수가 이달 30일까지 이루어진다. 본 공모전은 한국교육시설학회(http://www.kief.or.kr)가 주최하며 응모 주제는「2015, 보다 나은 교육환경과 미래를 여는 학교」다. 건축 ․ 디자인 분야에 해당하는 ‘제 5회 한국교육시설학회 교육시설 디자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박종현(경북대학교 건축학부) 씨를 만나 보았다.

- 지난 수상자로서 본 공모전에서 주력해야 하는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결과물의 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학회에서 제시하는 주제에 대한 해석과 그것을 어떻게 구체화시켰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 피해야 할 점이 있다면?

“단순히 새로워 보이는 학교 및 교육시설의 프로그램을 대입시키는 방법으로 설계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

- 본 공모전 지원자들에게 조언 한 마디를 한다면?

“학교를 건축하는 것은 단순히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사회성을 습득하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일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학교는 그 자체로서 지역재생의 거점으로서의 역할, 도시문화의 한 축으로서의 기능을 전담할 가능성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이에 따라 ‘지역이 학교다’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지역 사회로 열린 학교의 개념을 기반으로 하여 해당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계층에 속한 사람들의 행위를 고려해 위 공모전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위와 같은 자세는 건축을 대하는 진정한 건축학도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태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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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회 한국교육시설학회 교육시설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박종현 作). ‘문화예술의 통합을 통해 놀이터가 되는 학교 : Culture Ground with Neighborhood’

이공계 ․ ICT 분야에 해당하는 ‘제 6회 아이디스 ․ 전자신문 과학기술 ․ ICT 논문 공모대전’ 심사위원 나연묵 단국대학교 교수에게 자문을 했다.

- 본 공모전 심사 시 주요 평가 기준은?

“논문의 독창성, 논리성, 완성도이다.”

- 지원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작성 경험이 적은 학생들의 논문은 독창성이 뛰어난 반면 실험이 부족하거나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이 경우에 학과 지도교수의 검토를 거쳐 보완해 제출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논문도 설계 개발 내용 위주의 전개 보다는 이론적인 알고리즘 전개와 성능 평가 등의 실험을 곁들이면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본 공모전과 관련하여 지원자들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과학기술·ICT 전 분야에서 보다 다양한 우수 논문들을 기대한다.”

전자신문 대학생서포터즈 “아이티어” 1기 구영슬 기자 (94dudtmf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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