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원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브라보! 리스타트’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대표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3기는 투자유치 금액이 1년간 42억원에 달할 정도로 전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JD사운드와 비주얼캠프는 각각 미국을 비롯, 글로벌 시장 진출과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글로벌 벤처 성장 가능성도 확인했다. SK텔레콤은 9일 ‘브라보!리스타트’ 3기 11개 스타트업의 1년간 인큐베이션 성과를 소개하고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포함해 캡스톤파트너스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 관계자, SK텔레콤 사업부서가 참여, 스타트업 사업화 가능성을 평가했다. 3기 기업인 dot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마트워치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 상용 제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비쥬얼캠프는 시선추적형(eye tracking) 솔루션을 개발, 처음으로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시선추적형 특수 안경을 통해 안구를 움직이는 것만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장치로 눈동작만으로 가상현실(VR) 기기를 조작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블루투스 연동방식의 통역 앱세서리 개발업체인 SNI 스퀘어는 이날 초소형 통역용 앱세서리를 이용해 외국인과 대화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브라보! 리스타트’는 지난 2013년부터 3기에 걸쳐 총 34개팀(1기 10팀, 2기 13팀, 3기 11팀) ‘창업의 꿈’을 현실로 바꿔왔다. 초기 사업 아이디어화 단계부터 본격 사업화까지 사업개발, 펀딩, 해외진출 등 단계별·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거듭할수록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마감된 4기 모집에는 759개팀이 공모하는 등 스타트업 ‘사관학교’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김정수 SK텔레콤 상무는 “브라보! 리스타트의 차별화된 창업 지원 프로세스와 성공 스토리는 유수 다른 창업 기관에서도 벤치마크 대상”이라며 “이제는 창업팀 성공 스토리 창출을 넘어 우리사회의 창업 문화 확산과 창조경제를 실현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준 미래부 차관은 이날 “꽃은 절대 혼자 피지 않는다, 적시적소에 물과 비료를 줘야 한다”고 말해, 정부와 기업 등 이해관계자의 전폭적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차관은 “창조경제 역시 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정부가 할 일과 기업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따로 있다”고 덧붙였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