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프리브`로 옛 명성 되찾는다

블랙베리 첫 안드로이드폰 ‘프리브(Priv)’가 버라이즌에서도 출시된다. AT&T에 이어 버라이즌에도 공급되는 프리브가 블랙베리 명성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8일(현지시각) 엔가젯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공식 트위터에서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곧 블랙베리 프리브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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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가 23일 블랙베리 프리브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사진=블랙베리

프리브는 미국에서는 지난 6일부터 AT&T가 판매를 시작했으며 출고가는 2년 약정 기준 249.99달러다. 프리브가 미국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블랙베리는 회생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블랙베리는 내년에 500만대 스마트폰 판매를 계획하고 있어 프리브에 스마트폰 사업 철수 여부가 달렸다.

지난달 코드 모바일 콘퍼런스 행사에서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1년에 500만대 이상 스마트폰을 팔아야 수익성이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다른 방안을 생각할 수도 있다”며 사업철수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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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는 애플 아이폰이 등장하기 전인 지난 2008년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9.5%를 점유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이폰 등장과 삼성전자 급부상으로 점유율이 급격하게 하락해 현재 점유율은 1%에도 못미치고 있다. 1000만대가 넘었던 분기 판매량은 80만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프리브는 블랙베리가 내놓은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슬라이드 방식을 적용해 화면을 위로 올리면 쿼티 자판을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5.1 롤리팝으로 구동되며 5.4인치 쿼드HD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08 프로세서, 광학 손떨림 방지(OIS)를 지원하는 1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3GB 램, 32GB 확장 가능한 내장 메모리, 3410㎃h 배터리를 탑재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