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 위 괴짜‘로 해석되는 ‘긱스온십스(Geeks on Ships)’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대표적 특화 기술·아이디어 발굴 구현 프로그램이다.
조선·해양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해 스마트십 적용 아이디어와 기술을 찾고 직접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는 일종의 해카톤 프로그램으로 ‘스마트십 서비스 해카톤’이라 부른다.
지난달 열린 첫 행사에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드론,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울산지역 조선해양공학과 학생 등 5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전공 분야에 조선소 현장 탐방 경험을 접목해 29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팀을 이뤄 2박3일 동안 시제품을 개발했다.
VR테크팀은 조선소 현장 내 선박 건조를 지원하는 ‘증강현실(AR) 기반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발표했다. VR뷰어를 이용해 현장에서 선박 건조 시 발생하는 공정상 오류와 불량률을 낮출 수 있는 솔루션이다. 3차원의 시각화된 도면을 제공해 설계 의도를 생산 현장에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
IMS컨설팅팀은 ‘선박 유해물질 목록 전산화 관리 시스템’을 제시했다. 전자태그(RFID)를 이용한 조선 기자재 전산화 관리 시스템에 유해물질 목록(IHM) 데이터를 결합한 것으로 향후 탄소 배출권 거래시장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쿨에어온십스팀이 개발한 ‘선내 유해가스 시각화 및 경고 솔루션’은 선박 건조 중 발생하는 유해가스 또는 LPG·LNG 누출 가스를 센서로 감지해 그래픽으로 시각화하고 위험 수준에는 경고 알람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전체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 ‘항해 경쟁력 향상 관리 시스템’ ‘소음 억제 솔루션’ ‘선내 종합 상황 인지 시스템’ 등이 소개됐다.
조성우 현대중공업 융합기술연구소장은 “한 가지 세부 주제에 집중해 실제 적용 가능한 성과를 도출한 것이 놀랍다”며 “울산 센터와 함께 적용 가능성, 기존 기술과의 중복 여부, 개발 제약 사항, 고객 요구 존재 여부 등을 종합 평가해 상용화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