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프린트, 와이맥스망 학교에 서비스 계속할 것

미국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가 3세대와 4세대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와이맥스(WiMax) 망 서비스’를 학교에 계속 제공한다.

리코드는 스프린트가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온 와이맥스 서비스 중단 계획이 메사추세츠 법원 가처분으로 실행되지 못했다고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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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프린트

법원은 스프린트에 서비스를 폐쇄하지 말고, 앞으로 90일간 유지하라는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판결이 내려지자 스프린트는 망 재판매 사업자인 모바일 비콘과 모바일 시티즌 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학교와 비영리단체에 와이맥스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일반 가입자는 와이맥스 망을 이용할 수 없다.

와이맥스는 3세대와 4세대 이동통신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무선통신 기술로,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의 802.16 표준을 근거로 개발, 2000년대 중후반부터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 와이브로도 이 기술과 같은 계통이다.

당초 스프린트는 지난 6일까지 와이맥스 망을 완전하게 폐쇄하려고 했다. 와이맥스보다 더 빠른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이 상용화됐기 때문이다. 스프린트는 LTE 기술이 나오기 전 와이맥스를 채택해 4세대에 준하는 네트워크를 미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LTE가 보급된 후에는 와이맥스에 대한 투자를 점차 줄여 왔다.

스프린트는 전체 와이맥스 서비스 가입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스프린트는 최근 교육 분야 와이맥스 이용자는 전체 와이맥스 망 사용자 중 5%라고 밝혔다.

법원으로부터 가처분 명령을 이끌어 낸 모바일 시티즌과 모바일 비콘은 이번 명령이 “1820개 비영리단체, 429개 학교, 61개 도서관을 포함해 30만명이 넘는 미국인에게 영향을 주며 이들 중 대부분이 저소득층”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린트는 버라이즌, AT&T, T-모바일에 이어 미국 제 4위 이동통신사다. 가입자 수는 5700만명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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