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조경제타운은 세계 최초 복지형 아이디어 지원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습니다.”
황영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창조경제지원사업단장은 온라인 사업 아이디어 플랫폼 창조경제타운이 운영 2년차를 넘어서면서 복지형 아이디어 지원 플랫폼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단장은 ‘복지형’이라는 부분에 방점을 찍었다. 기존에도 아이디어 지원 플랫폼은 있었다. 벤처캐피털(VC)이나 아이디어 공모전 등이 대표적이다.
황 단장은 “기존 아이디어 지원 플랫폼은 자본주의형이었다”며 “선택받은 소수의 아이디어는 지원받아 사업화까지 연결되지만 대다수 아이디어는 그냥 버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창조경제타운은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수정하고 보완할 부분을 도와준다”면서 “때로는 아이디어를 포기할 수 있게도 해주고 우수한 아이디어는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창조경제혁신센터나 정부 지원사업 등과 연계해준다”고 설명했다.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아이디어가 다듬어지는 과정이 반복되면 내공이 쌓여서 아이디어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창조경제타운을 운영하면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지속가능성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람 개입이 최소화돼도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플랫폼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단장은 “창조경제타운 운영 과정에 변화를 많이 줬다”며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고 전문멘토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멘토링 질을 높이기 위해 멘토가 조언하고 싶은 멘티를 선택하는 형태로 멘토링 절차도 개선했다.
황 단장은 변화를 거친 창조경제타운이 훌륭한 시스템이 됐다고 자부했다. 또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선진국과 개도국 간 격차를 좁히는 데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조경제타운은 개도국이나 후진국을 돕는데도 좋은 플랫폼”이라며 “개도국이나 후진국에서 아이디어를 올리면 선진국 멘토가 아이디어를 코칭해줄 수 있고 필요하면 월드뱅크나 적정기술 개발기관 등이 연계 지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플랫폼 가능성 역시 복지형 아이디어 지원 플랫폼이니 가능한 일이다. 이 같은 창조경제타운 성과와 발전전략을 분석한 논문도 발표한다.
황 단장은 “한국기술혁신학회 추계 학술대회 특별세션을 통해 창조경제타운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12편의 논문을 발표한다”며 “창조경제에 관한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발표되는 논문들은 창조경제지원사업단에서 근무하는 박사급 인력 12명 등 연구 인력이 작성했다. 논문에서는 세계 최초 복지형 아이디어 지원 플랫폼 의의를 분석하고, 성공적 구현방안 등을 제시했다.
황 단장은 “창조경제타운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플랫폼으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창조경제타운 개선점을 찾고, 창조경제 성장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