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이 달 ‘신형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지난 7월 출시 후 판매 호조를 보이는 신형 K5 디자인에 친환경 기술을 덧입혔다. 국내 최초로 그릴 덮개를 자동 개폐하는 ‘외장향 공기유입제어장치’를 장착해 연비를 극대화하고 공기저항을 최소화했다.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으로 운전 재미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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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중속 구간에서 전기모터의 강력한 토크를, 고속 구간에서 가솔린 엔진의 안정적인 가속력을 적절히 활용한다. 엔진·모터 동력 배분과 변속 효율을 최적화해 동급 최고 연비 17.5㎞/ℓ(공동고시 신연비 기준, 구연비 기준 18.2㎞/ℓ)를 달성했다.
유류비 1499원에 연간 2만㎞를 주행한다고 봤을 때 구형 K5 하이브리드보다 5년 간 68만7000원을 절감할 수 있다. 신형 K5 하이브리드 모델보다는 같은 기간 366만1000원 유류비가 적게 든다.
하이브리드카 핵심기술인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용량을 1.43㎾h에서 1.62㎾h로 13.2% 늘렸다. 엔진을 구동하지 않고 전기로만 가는 ‘전기차(EV)’ 주행 모드도 그만큼 보강됐다.
특히 국산차 최초로 외장형 공기유입제어장치(AAF)를 장착했다. 냉각수 온도와 주행 속도에 따라 그릴 덮개가 자동으로 개폐된다. 연비 효율을 높이고 공기저항을 최소화한다. 후면부 리플렉터를 수직형으로 바꾸고 하이브리드 전용 휠을 채택하는 등 친환경차 개성도 살렸다.
하이브리드 전용 2.0ℓ 가솔린직분사(GDI) 엔진으로 연비 효율과 함께 운전 재미도 잡았다. 구형 모델보다 출력과 토크가 각각 4.0%, 5.5% 향상돼 156마력, 19.3㎏·m 힘을 낸다. 고출력 전기모터 동력도 8.6% 향상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9.4초면 도달한다.
생산·사용·폐기 전 과정에서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환경부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1세대 모델보다 탄소배출량을 4.8% 감축했다. 신형 K5 하이브리드 탄소 감축량은 30년생 소나무 147그루가 1년 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