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투자 비용 늘었지만 순익 1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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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3분기 순이익이 증가했다.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분야 대규모 투자를 했지만, 광고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분기 페이스북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45억달러(약 5조1174억원)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 증가한 8억9600만달러(약 1조189억원)다. 주당이익(일부 항목 제외)은 33% 증가한 0.57달러다.

사용자도 늘었다. 지난달 페이스북 하루 평균 사용자는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10억1000만명이다. 월 활동 사용자 수는 15억500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4% 늘었다.

3분기 투자비용도 늘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한 30억4000만달러(약 3조4570억원)를 투자했다. AI와 VR 분야에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20억 달러(약 2조2744억원)에 VR기업 오큘러스를 사는 등 VR 분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비용이 늘었지만 실적이 좋은 이유는 광고 때문이다. 3분기 미국 가입자당 광고매출은 9.86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다. 지난달 RBC캐피털마켓 조사 결과 기업 61%가 내년 페이스북 광고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운영 중인 사진공유서비스 인스타그램이 효자노릇을 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4억명을 돌파했다. 켄 세나 ISI 애널리스트는 “4분기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 매출 5%에 해당하는 3억달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을 2012년 10억달러(약 1조1378억원)에 사들였다.

페이스북이 운영 중인 모바일 앱 성과도 좋다. 페이스북 메신저앱 월 사용자는 7억명, 와츠앱 메신저 월 사용자는 9억명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는 “이번 분기 페이스북은 많은 일을 했고, 실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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