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홈쿠첸에서 인적분할돼 새롭게 출범한 쿠첸(대표 이대희)이 첫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쿠첸은 3분기 매출 409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분할 설립된 이후 8월과 9월의 2개월 실적에만 해당된다. 분할 전 리홈쿠첸의 리빙사업부문에 해당하는 7월 매출은 부방 사업보고서 내 중단사업부문으로 회계처리돼 별도 공시됐다. 회사는 쿠첸의 3분기 매출을 기존 리빙사업부의 7월 매출과 분할 설립 이후 8, 9월 매출을 합산해 613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5% 감소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23억원을 기록했다.
쿠첸은 메르스 사태 이후 전반적인 소비침체의 경향이 3분기까지 이어져 고가 제품의 판매 비중이 줄어든 것이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밥솥 매출은 전년대비 8% 감소한 496억원을 기록했는데, 상대적으로 고가에 해당하는 IH밥솥의 비중이 전체 밥솥 매출 중 지난 해 76%에서 올해 동기간 74%로 하락했다. 반면 보급형 제품인 열판 밥솥 등은 전체 밥솥 매출의 26%를 차지해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 수출은 중국과 미주는 증가했으나, 러시아 지역 매출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첸은 전기레인지 사업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전기레인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57억원을 기록해 올해 9월까지 누적판매액 163억원을 달성했다.
쿠첸은 중국 최대가전기업 메이디(MEDIA)와 중국 내 합자회사(JV) 설립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 전략을 본격화 한다. 회사는 전기레인지 신제품 ‘프리 인덕션’ 출시로 제품 라인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