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10% 돌파 초읽기에 돌입했다. 저렴한 요금을 앞세운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9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560만명으로, 5842만명인 전체 이동통신시장 9.58%를 차지했다. 알뜰폰 가입자가 매달 10만~15만명씩 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연내 점유율 10% 돌파, 가입자 600만명 조기 돌파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 2011년 7월 공식 출범 이후 4년만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알뜰폰은 연간 5000억원가량 가계통신비를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4년간 알뜰폰으로 절감한 가계통신비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지난 2013년 우체국을 통해 중소사업자 알뜰폰 유통을 지원,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였다. 도매대가와 전파사용료를 낮추는 정책적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알뜰폰사업자의 요금 경쟁 등 차별화 전략도 주효했다.
한편, 이통 시장점유율 10% 돌파를 앞둔 알뜰폰사업자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하다.
당장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알뜰폰 1, 2위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 모두 자회사가 돼 경쟁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9월 말 기준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30.3%에 달한다. 이통자회사 점유율을 제한하는 ‘50%룰’에 걸려 운신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