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중국에서 유명한 국내 게임 퍼블리싱 전문기업인 엔터메이트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엔터메이트는 이번 상장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게임 퍼블리싱 대표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한국2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엔터메이트는 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성장 전략과 사업 계획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001년 설립된 엔터메이트는 중국 유명 게임인 신선도 온라인을 국내에 로컬라이징한 게임 퍼블리싱 전문 기업이다. 설립 초기에는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이후 △종량제 게임 서비스 ‘엔게임즈’ △자동녹취 서비스 ‘홈패스’ △화상채팅 카운셀링 서비스인 ‘로즈카페’ 등을 개발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12년 중국에서 수입해 온 신선도 온라인이 국내에서 큰 흥행에 성공하면서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와룡전설’, ‘암흑삼국’, ‘신선도’의 후속작인 ‘천년도’ 등의 웹게임과 ‘아이러브삼국지’, ‘노예가 되어줘’ 등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회사 매출액은 267억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억 원과 2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4.9%, 21.3%, 9.1% 증가한 수치다.
더욱이 엔터메이트의 약점으로 꼽히는 초대형 게임의 부재도 올해 안에 해결될 전망이다. 지난 9월 초 출시한 모바일 게임 ‘아케인’을 필두로 걸그룹 마마무와 마케팅을 펼칠 예정인 ‘이니시아네스트’, 모바일 SFRPG ‘스페이스트루퍼즈’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박문해 엔터메이트 이사는 “하반기에 이어지는 주력 게임 출시는 전체적인 매출 규모와 영업 수익 규모를 늘리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엔터메이트는 이번 상장을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퍼블리싱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박 이사는 “중국의 120개 게임 개발사와 네트워킹을 구축했다”며 “다양한 중국 게임을 국내에서 소개할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지난해부터 대만, 중국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3월 최대 퍼블리셔인 소프트월드의 자회사와 함께 스카이터치(SKYTOUCH)라는 합작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같은 해 6월에는 중국 웹게임 최대 서비스 업체인 R2Games와 MMWOPS라는 홍콩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R2Games는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국 퍼블리싱 기업으로, 향후 북미권 진출의 토대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또 지난달에는 대만의 소프트월드(Softworld)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태현 엔터메이트 대표는 “지난 십 수 년간 다져왔던 인터넷 서비스, 개발 및 퍼블리싱 능력을 통해 다져진 체력을 밑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엔터메이트의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2020년까지 1000억원 이상의 매출 규모를 달성하며 국내 퍼블리싱 시장에서 3대 기업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엔터메이트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3일 열린다. 한국2호스팩과 합병비율은 1:5.5631818이며, 합병가액은 2200원이다. 합병 기일은 내달 18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9일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