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전문업체 네온테크가 드론 군집비행 기술을 활용한 공연 및 촬영지원과 교육 사업에 나선다.
네온테크(대표 황성일)는 지난 7월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이전받은 실내 드론 군집비행 기술을 활용해 드론 군집비행 공연 및 광고와 촬영 지원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드론 군집비행 기술은 다수 드론을 한 가지 임무를 위해 동시에 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최첨단 기술이다. 적외선 카메라와 모션 캡처 마커스 기술로 드론 위치정보를 3차원으로 파악, 지상 컴퓨터에서 최대 50대까지 동시에 조종할 수 있다. 다수 드론을 근접한 상태로 비행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네온테크는 이 기술을 활용해 안양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드론 원리를 알려주고 체험학습까지 하는 드론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안양시 교육청과 연계해 수익 일부는 장학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우주과학연구원과 연계해 드론 경진대회도 진행한다. 항우연 경진대회에 고무동력, 물 로켓 등과 함께 참여해 대회를 론칭할 예정이다.
항우연과 함께 산업용 드론 개발사업도 추진한다. 대민 구조용 드론과 해양 불법조업 감시용 드론 및 화재현장 투입용 드론 시스템 등 특수 드론을 개발해 양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중국 선전에 위치한 제조사 협산(Hubsan)과 특수드론 OEM 생산 및 군집비행용 드론 생산 제휴 계약을 맺었다. 한 번 충전으로 60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리튬폴리머 전지 개발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용 드론은 산불감시 및 특정장소 자동 비행 감시 또는 소방현장에 투입하는 현장 화재정보 시스템으로 개발한다. 철탑이나 교량 등 고층 구조물 관리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항공 촬영에도 활용한다. 다큐멘터리 방송이나 홍보 동영상 제작에 군집비행 기술을 활용, 많게는 50대까지 촬영에 동시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군집비행을 이용해 이벤트 행사나 축제 등 행사에 출연하는 공연사업도 진행한다. 지난달 29일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노래에 맞춰 드론이 군무를 펼치는 군집비행 시연회를 개최했다.
황성일 사장은 “드론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자체 개발한 드론과 해외에서 수입한 드론을 판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을 오픈했다”며 “드론 사업을 계속 확장해 향후 주력 사업을 반도체 다이싱 장비에서 드론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