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소기업] 유니모테크놀로지

아날로그 무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만 기기 적합인증을 받을 수 있고 2019년부터는 사용할 수 없다. 디지털 무전기만 구매·사용이 가능하다. 정부 무선기기 고시에 따라 신규 허가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쓰던 아날로그 무전기를 교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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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모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차량용 무전시스템.

국내 무선통신기기 분야 선두업체인 유니모테크놀로지(대표 정진현)가 대안을 내놨다. 바로 디지털·아날로그 겸용 무전기 DPH 시리즈다. 1968년 설립한 유니모테크놀로지는 2008년 테트라(TETRA) 휴대용 무전기를 세계에서 여섯 번째,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발하면서 무전기 전문 업체로 재도약했다.

DPH 시리즈는 디지털 무전기와 아날로그 무전기를 완벽하게 호환해 손쉽게 디지털로 넘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디지털 초협대역 무전기로 휴대용과 차량용, 중계용으로 나뉜다.

디지털 초협대역 무전기는 대역폭이 12.5㎑ 협대역 무전기 절반에 불과하다. 주파수 이용효율을 높여 819개 통화 채널을 최대 1638개로 늘릴 수 있다. 음성 압축기술과 주파수 분할방식(FDMA)을 사용해 송수신 거리가 아날로그 무전기에 비해 확대되고 통화 때 혼선이 없다.

경찰·소방·교통사고·철도·재난 등 현장 상황 전파에 적합하다. 일대일 통화는 물론이고 그룹통화, 중계 통신도 가능하다. 음성을 디지털 신호로 처리, 송수신하기 때문에 기존 아날로그 무전기에 비해 음질이 깨끗하다. 잡음도 없어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주고받을 수 있다.

방수성능도 뛰어나다. IP67등급으로 수심 1m에서 30분간 버틸 수 있다. 비나 눈이 와도 걱정 없이 쓸 수 있다. 충격과 진동, 온도 등을 시험하는 MIL-STD-801G 테스트를 통과해 내구성도 우수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니모테크놀로지는 40년 넘게 쌓은 기술력으로 국내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중국에서 무분별하게 수입하는 저가 장비와는 차원이 다른 성능을 갖췄다”며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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