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주기 맞은 `김치냉장고` 최대 30% 판매 증가…업계 11월 성수기에 총력

김치냉장고 판매 증가세가 가파르다. 교체주기와 부동산 경기 활황이 맞물렸다. 제조·유통사는 최고 성수기인 11월을 잡기 위해 판촉전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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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김치냉장고가 추석 직후인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한 달간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11월 한 달간 김치냉장고 구입 모델별로 김치통, 캐시백 등 다양한 사은품 행사를 하고 있다. 외식업체 경영인 백종원을 활용한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2016년형 삼성 지펠아삭 김치냉장고는 9월 출시 이후 6주 만에 5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이상 빠른 판매 속도다. 3도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M7000’ 모델은 전년 동기 대비 65% 이상 판매 성장율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11월 한 달간 ‘삼성전자 S 골드러시 패밀리 세일’을 하고 2015년형 ‘지펠아삭’ 김치냉장고를 최대 13%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대유위니아도 추석 이후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김장철이 있는 11월이 가장 성수기”라며 “스탠드형 딤재 마망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소형 김치냉장고 판매도 늘어나는 추세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8월 출시한 1~2인 가구용 102ℓ 다목적 김치냉장고가 월 평균 판매량 2000대를 넘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기존 120ℓ급 뚜껑형 김치냉장고 판매량도 증가해 올해 소형 김치냉장고 누적 판매량이 3만대를 넘었다. 소형 김치냉장고 시장이 총 10만대 규모인데 여기서 30% 점유율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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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용 소형 동부대우

이마트는 올해 9월까지 김치냉장고가 전년동기대비 매출 30.2%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기간 일반 냉장고 매출 신장율이 9% 수준인 것을 고려했을 때, 김치냉장고가 약 4배 잘 팔리고 있는 것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올 1월부터 10월까지 김치냉장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늘었다고 밝혔다. 전자랜드는 11월 한 달간 김치냉장고 구입 고객에게 특별 캐시백과 24개월 장기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김치냉장고 매출이 1.5% 증가에 그쳤지만 올해 이례적으로 높은 것은 김치냉장고 교체주기가 돌아왔고 부동산 활황으로 이사가 늘면서 김치냉장고를 새롭게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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