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성 질환, 허혈성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을 포함한 순환기계통 질환은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2위다. 암 다음으로 높은 순위다. 남성은 55세 이상, 여성은 65세 이상에서 심혈관계 질환의 사망률이 크게 증가한다.
특히 어느 날 갑자기 사망하는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다.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질병으로는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중풍), 뇌출혈 등이 있다. 주된 원인은 동맥경화증이다. 동맥경화증이란 혈관에 기름이 끼고 혈관 벽이 딱딱해지는 병이다.
동맥경화증의 주된 원인은 지나친 콜레스테롤 섭취와 과잉 생산된 활성산소, 유전자 변이다.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이를 운반하는 LDL(저밀도 지단백)이 증가하게 되고, 활성산소가 LDL을 공격하여 산화시켜 과산화지질로 변하게 된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혈관 내피에서 백혈구의 대식세포가 과산화지질을 먹어 죽상반이 형성되어 계속 증식하게 되면 혈관 내부의 지름이 좁아지고 혈관의 탄력성을 잃게 된다.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LDL과 활성산소가 결합된 과산화지질이다. 따라서 혈중 LDL 수치가 높아도 이것을 산화하는 활성산소가 적으면 동맥경화로 진행되지 않는다. 반대로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라도 혈액 속에 활성산소가 계속적으로 증가한다면 동맥경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또 다른 원인은 유전자 변이에 의한 호모시스테인의 증가다.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Methionine)은 인체에서 대사되면서 호모시스테인(Homecysteine)이 생기게 된다. 이는 건강한 사람의 몸에서는 시스테인이나 다시 메티오닌으로 전환된다.
하지만 전환되지 않고 호모시스테인이 일정량 이상이 쌓이면 혈관 내피세포를 자극하여 활성산소를 생성하고, 혈관 확장 역할을 하는 일산화질소(NO, Nitric Oxide)를 비활성화 시켜 혈관을 수축상태로 만든다. 또 혈압과 혈전을 조절해주는 인자인 프로시타시클린 생성을 억제하며, 여기에 LDL 등이 축적되어 혈관 벽에 손상이 생겨 혈전을 만든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호모시스테인을 시스테인이나 다시 메티오닌으로 전환시키는 효소가 있는데 이를 조절하는 유전자가 MTHFR(MethyleneTetraHydroFolate Reductase)이다. 이 유전자가 변이가 생겨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호모시스테인이 증가되어 동맥경화가 생긴다.
심혈관질환이 위험한 이유는 한 번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다. 생존해도 다양한 후유증을 남겨 치료나 재활에 막대한 시간이나 비용이 소모되어 암처럼 중요한 건강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따라서 혈관을 노화시키고 중풍이나 심장마비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증을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예측하고 조기 발견하여 예방하면 불행을 막을 수 있다.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필자소개/홍성재 웅선클리닉 원장
젊은 얼굴을 만드는 동안주사, 활력 넘친 외모를 만드는 탈모치료, 건강한 신체를 지키는 유전자 분석검사로 이름이 높은 항노화 의학의 권위자다.
항산화제와 성장인자를 동안 회복과 탈모 치료, 만성피로 해소에 도입한 선구자다.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으로 풀어내는 대중이 만나고 싶은 의사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