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이 2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2013년 초와 2012년 말에 각각 취임했지만 한 번도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다.
지난 3월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국장과 지난해 11월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에서 만났지만 환담을 나누는 데 그쳤다. 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일본이 무책임하게 대처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식민지 지배로 일본은 우리에게 ‘가깝지만 먼’ 나라다. 경제적으로는 긴밀한 관계를 맺었지만 정치외교적으로는 껄끄러웠다. 최근에는 아베 정부의 극우화 정책이 양국 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
우여곡절 끝에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은 양국관계 개선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북핵 문제 등과 관련해 안보협력 필요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악화된 한일관계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 한일관계 개선을 강조하는 미국의 희망도 외면하기 어렵다.
첫 한일 정상회담은 경제적으로도 터닝포인트가 돼야 한다. 과거 긴밀했던 양국 교역은 2011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 양국 경제 협력은 점점 줄어들고 경쟁적으로 다른 국가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두 나라는 장기침체라는 공통 고민을 안고 있다. 장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은 시급히 해결할 발등의 불이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협정 체결을 앞당기는 기초를 다져야 한다.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한국 가입에 일본이 힘을 보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미래 성장동력인 정보통신, 사물인터넷(IoT), 건강·의료 분야 협력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 어렵게 성사된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협력 불씨가 되살아나기 바란다.
etnews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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