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3D센싱 모듈 기술로 차별화 경쟁력 강화... 차세대 카메라모듈 시장 이끈다

카메라모듈 전문업체 ‘나무가’가 깊이감 있는 영상·이미지 촬영과 공간·동작인식 등이 가능한 3D센싱 기술로 차세대 카메라모듈 시장 공략에 나선다. 내달 상장해 공모한 자금을 바탕으로 베트남 사업장 모듈 양산 설비를 증설하고 3D 뎁스센싱(Depth Sensing)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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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CI

서정화 나무가 대표는 26일 “카메라 분야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핵심 기술은 3D 센싱”이라며 “3D 센싱 카메라모듈 집중 연구개발로 세계 시장 선도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력 매출창구인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 핵심 키워드로 부상한 동작인식 기반 3D센싱 카메라모듈로 시장 선도적 자리에 오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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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화 나무가 대표이사

나무가는 듀얼카메라와 사물 형상 패턴을 인식하는 구조광(Structured light) 방식 3D 카메라, 빛 반사 시간을 측정해 형상을 인식하는 TOF(Time of flight), 적외선 센서 등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방식까지 다양한 3D센싱 카메라 양산 기술을 보유했다.

지난 2011년 3D센싱 카메라모듈 개발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어 관련 기술을 확보, 현재 글로벌 업체와 스마트폰 듀얼 카메라모듈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올해 멀티 카메라와 적외선(IR) 센서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방식 뎁스센싱 모듈을 개발하고 생산 장비까지 내재화했다.

최근 스마트폰에 적용되기 시작한 듀얼카메라는 고화소 구현과 단순 아웃 포커싱 등 기능만 가능하다. 반면에 3D 센싱 카메라는 초점거리 사후 조정과 제스처 인식, 3D 스캔, 충돌 방지 등이 가능해 기본적인 영상 이미지 응용을 넘어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나무가는 2004년 설립해 2008년 인텔·삼성전자 등 노트북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며 성장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분야에는 경쟁사보다 다소 늦은 2010년에 진입했다. 후발업체지만 선행개발 대응과 제안 영업으로 고객사 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나무가 관계자는 “지난해 갤럭시 보급형 시리즈용 카메라 모듈로 채택된 후 지난 6월부터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에 본격적으로 들어가 규모 경제를 실현 중”이라며 “하반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규 모델 출시와 하이브리드 기반 뎁스센싱 모듈 양산이 이어지면서 지속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얇고 높은 화질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품질 검증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고객 제품 성능 조건 변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신제품 개발을 위한 공정 변화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보급형 모델 카메라 모듈 선행 개발에 참여해 제품 출시 후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많은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서정화 대표는 “전사 자원 절반 이상을 3D센싱 카메라 모듈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아직 스마트폰에 적용할 만한 수준엔 못 미치지만 모듈 크기를 줄이고 발열, 전력소모율 등을 개선해 노트북과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응용분야로 활용 시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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