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권 거래시장 안정화와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시장 안착을 위해 과도한 가격변동을 방지할 수 있는 조치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시행 안정화를 위한 열 번째 세미나를 21일 서울 엘더블유(LW) 컨벤션에서 개최했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이번 세미나는 배출권 거래시장 ‘안정화 대 활성화’를 주제로 열렸다.
세미나에는 유인식 IBK기업은행 컨설팅센터 파트장과 유종민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강승진 한국산업기술대학원장, 김용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배출권 거래시장의 바람직한 운영방향을 모색하고 시장 안정화 방안과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유 파트장은 “시장 안정화와 시장 활성화는 함께 추구해야할 과제”라며 “배출권 거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거래 이전에 기업 내·외부에서 온실가스 감축이 선행돼야 하며, 보다 진지한 시장조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장 참여자 편의 제고를 위한 관련 제도 정비 등 향후 배출권 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할 사항도 언급됐다.
유 교수는 “유럽연합 등 외국 운영사례에 비춰 보면 배출권 가격의 과도한 변동성과 쏠림현상은 배출권 시장 안착에 걸림돌이 됐다”며 “배출권 시장가격의 과도한 변동성을 줄여주고 기업들의 가격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일영 환경부 기후변화대응과장은 “거래시장은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 견해”라며 “정부는 배출권 거래 동향을 면밀하게 파악해 배출권 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차 세미나는 오는 11월 11일 서울 엘더블유 컨벤션에서 ‘배출권 거래시장 전망’을 주제로 개최된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