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공사(KBS)가 ‘2015 미래창조과학부장관배 축구대회’ 족구 종목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과 안정된 팀워크를 앞세워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족구대회는 축구대회에서 탈락한 팀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팀은 축구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강력한 스파이크와 헤딩으로 승화했다. 일부 팀은 점심식사까지 거르며 시합에 참가하는 ‘헝그리 정신(?)’을 발휘하며 우승을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
A조에서는 KBS가 한국케이블텔레콤(KCT)과 CBS를 연파하며 결승전에 직행했다. 대회 2연패에 빛나는 KBS는 두 경기에서 공수 양면 안정된 기량을 선보이며 3연패 가능성을 내비쳤다.
KT파워텔은 B조에서 드림라인과 TBS를 순서대로 꺾고 올라온 신흥 강호 SK텔링크와 준결승에서 맞붙었다. 두 팀은 결승에 진출하기 위한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를 이어갔다. 당초 전년도 준우승팀 KT파워텔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SK텔링크는 안정된 수비력으로 버텼다. KT파워텔은 수비 허점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스파이크로 SK텔링크를 공략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KBS와 KT파워텔이 맞붙게 된 결승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공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3연패를 노리는 KBS와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려는 KT파워텔이 방송·통신 족구왕 자리를 차지하고자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KT파워텔이 팀 사정으로 기권하면서 KBS 우승은 예상보다 빨리 확정됐다. KBS가 3연패 위업을 달성한 순간이다.
KBS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으로 150만원을 받았다. 2위는 KT파워텔이, 공동 3위는 SK텔링크와 CBS가 각각 차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