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핑턴포스트 등 신생인터넷 매체, TV 프로그램 제작한다

모바일 기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생 인터넷 매체가 올드미디어인 ‘TV’속으로 들어간다. 온라인 동영상 광고시장보다 9배 큰 TV 시장이 타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버즈피드, 바이스 미디어, 허핑턴포스트 등 미디어가 TV쇼 프로그램 제작을 계획 중이라고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버즈피드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함께 TV쇼를 만들 계획이다. 조나 페레티 버즈피드 최고경영자(CEO)는 “TV에 조금이라도 노출되는 것은 우리에게 정말 유리하다”며 “전통 플랫폼 시장(TV)은 인터넷보다 훨씬 유동 자금이 많다”고 말했다. 바이스미디어는 A+E네트웍스 케이블 채널에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허핑턴포스트는 TV쇼와 영화제작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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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매체가 대표적 전통미디어인 방송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광고 시장 때문이다. 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TV 광고 시장 규모는 700억달러(약 80조3250억원),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은 78억 달러(8조9544억원)다.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에 비해 TV광고 시장이 약 9배 가량 크다.

TV 프로그램 제작 비용절감도 뉴미디어가 방송사와 제휴하는 또 다른 이유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시간짜리 미국 드라마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약 300만~400만달러(약 34억4280만원~45억9040만원)라고 설명했다. 신생매체가 광고시장만을 노리고 무작정 뛰어들기에는 큰 금액이다.

전통 TV업계는 신생매체와 제휴해 젊은 시청자를 끌어올 수 있다. 전통 방송업계는 이를 통해 젊은 시청자들이 TV가 아닌 인터넷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빠져나가는 코드커팅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지난 8월 NBC유니버셜 스튜디오는 2억달러(약 2295억2000만원)를 버즈피드에 투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버즈피드가 코미디나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전통 방송 제작사와 손잡아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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