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TV 초고화질(UHD) 콘텐츠 전용 앱을 선보이며 울트라HD TV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선다. 국내 TV 제조사가 스마트TV 전용 앱으로 UHD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자체 스마트TV 운용체계(OS) 웹OS 2.0 전용 울트라HD 콘텐츠 앱인 ‘울트라HD 월드’를 론칭한다고 12일 밝혔다. 회사는 앱으로 ‘프로듀사’ ‘응답하라 1994’ ‘여성 아이돌 특집 뮤직비디오’ 등 인기 콘텐츠 130여편을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스포츠 명장면 등 다양한 장르 울트라HD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프리미엄 TV 시장 주도권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UHD 해상도 TV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에 UHD TV가 전체 TV판매 40%(금액기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울트라HD가 43.4% 점유율로 풀HD를 제치고 신규 판매 TV 해상도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013년 3.0%에 불과했던 UHD TV 판매비중은 지난해 17.0%까지 올랐고 올해 말에는 30%(31.5)를, 내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점쳐졌다.
TV 평균판매단가(ASP)가 낮아지는 가운데 주요 TV제조사는 대형 화면, 커브드 등과 함께 UHD 패널 탑재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고객이 초고화질로 풍성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한발 앞서 서비스를 선보였다.
허재철 LG전자 상무는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울트라HD 화질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풍성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UHD 콘텐츠 확대가 UHD TV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핵심 수단으로 꼽고 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UHD 콘텐츠를 경험한 소비자는 높아진 눈높이에 따라 UHD TV 구매 욕구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TV제조사가 직접 UHD 콘텐츠를 발굴해 제공하며 고해상도 TV 판매확대를 꾀하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표]판매액 기준 세계 UHD TV 비중 전망(단위:%)
*자료: IHS 디스플레이서치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