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종합 부품업체 파트론이 스마트 밴드 ‘크로이스.E’를 출시하며 B2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주력 사업인 부품 관련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웨어러블 기기, 무선충전기 등 신규사업으로 매출 회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파트론(대표 김종구)은 걸음수, 이동거리, 칼로리 등 활동량 기록부터 세계 최초 체온 측정 기능까지 갖춘 스마트 밴드 ‘크로이스. E’를 오는 1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OS와 애플 iOS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자체 부품 생산 노하우와 기술력을 집약했다.
크로이스.E는 파트론이 자체 개발한 비접촉식 체온 측정 센서와 심박 측정 센서가 장착됐다. 체온 측정 센서는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으며 ‘움직임 보정 기능(Motion Cancellation)’을 지원하는 심박 센서는 3분 주기로 심장 박동을 측정한다. 운동 효과를 높이 수 있도록 체온과 심박수를 동시에 실시간 측정하도록 했다.
어반(Urban)과 익스트림(Extreme), 측정(Measure) 등 3가지 작동 모드를 제공한다. 어반 모드는 자동으로 수면·피로·스트레스 지수 등을 센서로 측정, 합산해 컨디션 상태를 수치로 보여준다. 걸음 수와 이동거리, 칼로리 소모량, 수면 시간, 심박수 등이 별도 조작 없이 자동 기록된다.
익스트림 모드는 등산, 걷기, 달리기, 자전거 운동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워밍업 구간과, 심폐강화 구간, 체지방연소 구간 등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기압 센서를 활용, 1분 주기로 고도 변화를 모니터링해 등산 중 현재 위치를 실시간 파악 가능하다. 측정 모드에서는 고도와 체온, 심박, 골프스윙 속도 등을 측정해 최근 기록한 10개 데이터 그래프를 비교해 보여준다.
파트론은 카메라 모듈과 안테나, 센서 등 스마트폰용 부품을 생산하는 전문 부품 업체다. 지난 2013년 설립 10년여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지만 전방시장 업황 부진으로 매출이 상당폭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자체 B2C 브랜드 ‘크로이스’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블루투스 헤드셋과 무선 충전기 등을 선보였으며 이번 스마트 밴드에 이어 향후 체온·사물 온도 측정 동글, 가정용 헬스센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파트론 관계자는 “크로이스.E는 파트론의 스마트폰용 부품 생산 노하우와 강점을 집약해 기존 웨어러블 기기와 차별화한 제품”이라며 “향후 주요 센서 등 웨어러블 기기 부품 판매와 제조자개발생산(ODM) 시장 확대도 사업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