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세계 30위권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자동차도 4년 연속 세계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2년 연속 7위를 유지했다.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는 ‘2015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삼성전자가 7위,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39위, 74위에 올랐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가 이 조사에서 30위권에 오른 건 처음으로 2005년 100위권에 진입한 뒤 11년 간 자동차 기업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2년 이후 4년 연속 독일 아우디를 제치며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는 세계 7위를 달성했다.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8% 증가한 113억달러였다.
현대차는 2011년 새 브랜드 방향성 ‘모던 프리미엄’을 선포하며 브랜드를 육성, 브랜드 가치를 연 평균 18% 가량 성장시켰다. 브랜드 체험관 ‘현대 모터스튜디오’로 고객 소통을 강화하고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N’ 방향성을 최초 공개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고객이 좋아하고, 특별한 의미를 남길 수 있는 브랜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동 수단 의미를 넘어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도 지난해보다 5% 증가한 57억달러로 순위는 지난해와 같았다. 2012년 87위로 첫 100위권 진입 후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JD파워 신차품질 조사에서 일반 브랜드 1위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 품질 향상, 대외 이미지 강화 노력이 평가를 받았다. 자동차 부문 1위는 6위 일본 도요타(490억달러)였다.
삼성전자는 453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억달러 가량 가치가 줄었다. 순위는 변동 없었지만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6위에서 8위로 내려앉으며 처음으로 GE를 앞섰다. 2000년 43위로 첫 순위에 들은 뒤 15년 연속 100위권, 4년 연속 10위권에 올랐다. 정보기술(IT) 부문 1위는 통합 1위 애플로 지난해보다 43% 늘어난 1703억달러를 기록했다. 구글은 1203억달러로 2위였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