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베이징 공공장소에 설치된 CCTV가 전년대비 29% 증가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이번 국경절 연휴(1∼7일) 기간에 “시내 골목골목에 대한 CCTV 감시가 100% 이뤄졌다”며 “이는 2012년 베이징 전체에 대한 CCTV 설치가 완료된 뒤 처음 실행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일부 언론은 2010년을 기준으로 시내 공공장소에 설치된 CCTV는 40만대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특히 지난 4월 개인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CCTV 설치확대를 골자로 한 ‘사회치안방어통제시스템 건설 강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이 CCTV 설치를 빠르게 확대하는 주목적은 치안 강화에 있지만 이들 CCTV가 결과적으로는 집회·결사의 자유 제한 등 사회적 통제를 강화하는 데에도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톈안먼 광장 주변의 높은 조명탑에 겹겹이 설치돼 있는 CCTV는 사회적 감시망 상징이 된 지 오래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