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모바일뉴스] ‘청년 희망 펀드’, 기빙플레지의 교훈
한국에서 전 세계 유례없는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청년고용을 돕기 위해 정부가 조성한 ‘청년 희망 펀드’. 청년들의 눈높이에서 살펴봤습니다.
○ ‘청년 희망 펀드’ 출시
지난 9월 출시된 청년 희망펀드. (수익형 상품이 아니라) 사회적 기부를 통해 청년일자리사업 지원금을 모으는 이 펀드는 현재 시중 5개 은행에서 판매 시행 중입니다. 가입 금액 제한 없고, 기부금이라 세제 혜택도 있습니다.
>> 취급은행 → KEB하나·신한·국민·우리·농협은행
>> 세액공제 혜택 → 기부금의 15%, 3000만원 초과 시 초과분의 25%
○ 각계각층 ‘청년 희망 펀드’ 가입 행렬
1호 기부자인 박근혜 대통령을 시작으로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일반 서민들까지 펀드가입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 법무부 공익신탁 공시시스템 조성 금액 확인 가능 → http://trust.go.kr/search/21
>> 10월 1일 18:00 현재 신탁재산총액 20억 3,735만원 모금
○ 노블리스오블리주? vs 실적 눈치경쟁?
“사회지도층의 노블리스오블리주 실천 확대”가 주요 취지인 청년희망펀드.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해당 은행들은 가입 실적을 매일 정부에 보고 하는데요. 때문에, 실적 부담에 의한 부작용으로 자발적 기부가 아닌 정부의 눈치보기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죠.
○ ‘기빙 플레지’ 운동의 교훈
이제 막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 청년희망펀드.
실질적인 재원 역할을 기대하기란 무리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세계적으로는, 빌게이츠와 워렌버핏이 2010년 시작한 기부 문화 운동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가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 `The Giving Pledge` → 재산중 50% 기부를 서약하는 운동
>> 전 세계 부호 약 105명 가입 → 기부금 한화 560조 규모
기부자중 한 사람인 마이크소프트 공동창업자 폴앨런은 서약서에 이렇게 썼다고 합니다.
“기부로 미래 세대의 삶을 바꿀 수 있다”
청년 희망 펀드, 한국판 더 기빙 플레지 운동이 될 수 있을까요.
이상 뉴스 크리에이터 성창규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