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까지 1억원 이상의 금융사기 피해자가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남성과 30대 여성이 피해가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남자는 대출사기, 여자는 피싱사기에 많이 당했다.
금융감독원이 1~8월 금융사기 피해구제 신청 현황을 분석한 결과 4만4619건의 피해 가운데 피싱사기가 1만8263건(40.9%), 대출사기가 2만6356건(59.1%)으로 나타났다.
피해액 기준으로는 피싱사기가 1202억원(61.8%), 대출사기가 744억원(38.2%) 등 모두 1946억원이다. 건수로는 대출사기가, 피해액으로는 피싱사기가 더 많았다.
피해자의 성별 비중은 건수 기준으로 남성과 여성이 비슷했으나 피해액으로는 여성이 57.4%를 차지해 다소 많았다.
사기 유형별로는 피싱사기에는 여성이 전체 건수의 61.7%를 차지해 남성보다 피해가 많았고 대출사기는 남성이 58.1%로 여성보다 많았다.
성별·연령대별로는 40대 남성이 남성 피해자의 28.9%, 30대 여성이 여성 피해자의 29.1%를 차지해 가장 취약했다. 특히 30대 여성이 피싱 여성 피해자의 32.9%를, 40대 남성이 대출사기 남성 피해자의 32.3%를 차지했다.
피해 시간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고르게 나타났으나 오후 3시대가 가장 많았다. 금융회사의 영업시간 외에도 전체 건수의 25.7%가 발생했다.
요일별로는 화~금요일에 전체 건수의 78.2%가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4%를 점유했다. 주로 역 주변과 영등포, 강남지역에서 피해가 빈발했다.
고액 피해자 중 5000만원이상 피해자는 피싱사기와 대출사기를 합해 307명에 228억원, 1억원 이상 피해자는 50명에 67억원이었다.
금감원은 영업시간에 피해가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금융사별로 피해다발 자동화기기에 대한 순찰 등을 통해 감시를 강화하도록 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