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유엔 개발정상회의 및 제70차 총회 참석차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다.
박 대통령이 유엔 본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취임 이후 세번째이며, 유엔총회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의 이번 유엔 방문은 북한 장거리로켓 발사나 4차 핵실험 등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 전후로 예상되는 무력도발을 억지하는 정상외교를 펼치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올해는 유엔 창설 7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띠고 있어 전세계에서 160여명의 국가원수와 정부 수반이 UN총회에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의 정상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들과 만남을 갖고 북한 도발이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에 미치는 악영향을 강조하며 우회적인 대북 압박을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대통령 자신이 북핵 문제 근본적 해결책으로 꼽은 한반도 평화통일 비전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 이해를 제고하고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는데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유엔 방문 첫 공식일정으로 26일 오전 유엔개발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에 채택될 예정인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전략 방안을 제시한다.
박 대통령은 같은날 개발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 참석해 우리의 대표적인 성공 경험인 새마을운동을 빈곤국이나 개도국을 위한 개발프로그램으로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 회의(26일),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 오찬회의(27일), 유엔평화활동 정상회의(28일) 등에도 참석해 글로벌 이슈를 심도있게 논의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유엔 정상외교 기간 파키스탄, 덴마크 정상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하고 인프라 사업 참여 및 첨단산업 협력 증진 등 경제적 실질협력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또 뉴욕의 한국 문화원에서 열리는 국가브랜드 전시와 K-컬쳐 체험관 개관 행사 등에 참석, 세계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을 거점으로 한류 확산을 도모하고 전세계 우리 문화원을 국가 브랜드 제고와 한류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