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금연휴 국경절 “요우커 모시기 전쟁”

한국, 일본 등 주변국 긴장 전방위 대응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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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추석과 국경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중국은 9월 26~28일과 10월 1~7일 최대 연휴를 앞두고 있다. 13억 중국인의 발길이 어디를 향할지에 대해 주변국들의 눈과 귀가 향하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携程)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4년 중국인들은 국경절 연휴 기간 비자발급조건 완화, 항편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체 관광객의 50%가 해외 관광을 선택했다.

이에 씨트립 관계자는 “올해 국경절 연휴는 최근 몇 년간 최장 기간의 황금연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중국 해외관광 인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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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OTRA(자료 : 중국관광연구원, 중국아웃바운드관광발전보고서 2014, WTCF).

해외로 떠나는 중국인은 2001년 1213만 명에서 2014년에는 약 10배인 1억9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시장의 규모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관광연구원과 중국 아웃바운드 관광발전 보고서 2014, 세계관광도시연합회(WTCF)에 따르면 2001년 1213만명, 2005년에는 3102만명, 2010년 5739만명으로, 2014년에는 1억명을 돌파했다.

특히 WTCF가 9월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해외관광을 떠나는 중국인이 세계 아웃바운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58% 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는 중국 관광객이 세계 관광시장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 관광객들은 어디로 여행을 떠날까. 한국의 경우 8월까지 지속된 메르스의 영향에서 벗어나 올해도 국경절 연휴의 인기 행선지로 꼽혔다.

방한 중국 관광객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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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OTRA(자료 : 중국관광연구원, 중국해외여행발전보고서 2014).

중국 관광객의 방한은 2000년에 44만명에서 2014년에는 612만명으로 급증했으며 중국 해외여행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2004년 2.2%에서 2014년 5.6%로 증가했다.

방한 외래 관광객 중 1인당 지출액이 가장 큰 외국인 관광객 역시 중국인들이었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들은 2008년 이후 연평균 12.5% 증가했으며 2013년 평균 2272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2013년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 1684달러보다 1.3배 많은 수준이다. 2014년 국경절 연휴 기간 방한 유커들의 관광소비 증가폭은 111%를 기록하며 한국은 중국인 아웃바운드 관광소비 증가폭이 가장 높았던 지역으로 꼽혔다.

방한 중국인의 주요 쇼핑품목은 향수, 화장품(73.1%), 의류(40.8%), 식료품(32.7%), 신발류(13.5%)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시장의 메르스 사태와 일본 엔화 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방일 중국 관광객 수가 방한 중국 관광객 수를 역전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일본은 올여름 중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국가 중 하나이다.

여기에는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유치정책이 뒷받침됐다. 일본은 2000년 9월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을 개시했다. 또 2014년부터 외래 관광객에 대한 면세품 확대, 하네다 공항 증편, 호텔 등 지방서비스 인프라 확충 등 전방위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2014년 10월부터는 가전제품과 의류 등으로 한정돼 있던 면세품목을 화장품과 음식료품 등으로 확대하는 등 ‘요우커’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황금연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정부와 업계는 화장품 외에도 국내의 우수상품을 중국 관광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상가를 건설, 확대하거나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면세 정책 등 관광소비를 더욱 다양하게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