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화장품 업계, ‘쿠션’ 관련 상표출원 급증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 ‘쿠션’(Cushion) 관련 상표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쿠션이란 파운데이션의 일종으로 기존의 바르는 타입의 화장품이 아닌, 스펀지를 도장처럼 피부에 찍어 바르는 새로운 개념의 화장품을 일컫는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쿠션’ 관련 화장품 상표출원은 아모레 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주요 화장품 회사를 중심으로 지난해에만 323건 출원, 전년(109건) 대비 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건수 역시 2014년 기준 93건으로 전년(33건) 대비 182% 증가했다. 올들어서도 지난 8월말 기준 등록건수가 238건에 달해, 작년에 비해 2.5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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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쿠션상표 출원·등록 현황/출처:특허청

주요기업 출원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LG생활건강이 총 216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고, 아모레 퍼시픽(181건)과 더페이스샵(54건)이 그 뒤를 이었다.

주요 증가이유는 한류 영향에 따른 ‘K-뷰티’ 확산과 혁신적인 기술개발에 따른 품질향상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과거에는 특정상품에 대해 하나의 상표를 등록받고 상품을 판매했지만, 최근에는 인기상품의 브랜드 도용, ‘미투’ 상품 등의 출시로 모방상표가 많이 등장함에 따라, 회사 고유제품의 상표를 보호하기 위해 같은 종류의 연속 기획물을 생산하는 시리즈 상표를 등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투(me too)는 ‘나도 똑같이’라는 뜻으로, 1위 브랜드나 인기 브랜드 또는 경쟁 관계에 있는 스타 브랜드를 모방해 그 브랜드의 인기에 편승해 자사 제품을 판매할 목적으로 만든 제품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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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기업이 개발한 상품을 보호받기 위해 상품에 걸 맞는 시리즈 상표를 등록받아 안전한 보호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P노믹스=문미현기자 mhm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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