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석유를 대체할 ‘C1가스 리파이너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산학연이 참여하는 연구단을 구성하고 향후 9년간 1415억원을 투자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국내 산업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화학산업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서강대를 주관기관으로 하는 ‘C1 가스 리파이너리 기술’ 개발 사업단을 선정하고 연구개발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C1가스 리파이너리는 세일가스(CH4) 등 탄소 1개로 이뤄진 가스 및 화력발전소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활용해 기초 화학소재와 수송연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유럽이 80조원의 연구지원 펀드를 조성하는 등 세계적으로 세일가스 활용기술 개발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국내 산업계는 온실가스를 활용하면 석유 수입의 상당량을 줄일 수 있고 화학산업 혁신이 가능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다만 국내 기업이 원천기술개발 역량이 부족해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상황이다.
미래부는 사업단 산하에 수요기업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초기 단계부터 기술기획, 평가 등에 산업체가 참여하도록 했다. 상용화가 근접한 시점부터 산업체가 적극 투자하는 ‘대학·출연연-산업체 연계·개방형 사업단’을 구성해 연구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연구성과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백일섭 미래부 원천기술개발과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C1가스 리파이너리, 인공광합성, 바이오매스, 이산화탄소 전환 등 개별 기술개발 전략의 체계화·효율화를 위해 산학연 공동으로 ‘탄소자원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R&D 투자의 성과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학, 출연연과 산업체의 실질적인 연계 및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