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중소기업이 차세대 IP 주소 체계인 IPv6 보안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입증했다. IPv6은 ‘인터넷 프로토콜(IP) 버전 6’ 줄임말로 현재 사용하는 IP 주소체계인 IPv4 단점을 개선했다. IPv4와 달리 IP를 무한대로 늘릴 수 있어 IP 수요가 급증하는 사물인터넷(IoT)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넷맨(대표 서승호)은 ‘IPv6 단말의 탐색 및 차단 신기술’로 일본 특허를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넷맨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미국과 중국에서도 특허를 등록하면서 기술 장벽을 쌓았다.
특허 등록을 계기로 넷맨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IPv6 환경 네트워크 보안 능력을 인정받게 됐다. 일본은 IPv6 이용률이 0.9%인 한국보다 9배가량 많은 8.0%로 넷맨의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특허는 IPv6 네트워크접근제어(NAC)와 IP관리 솔루션의 핵심 기술이다. IPv6 환경에서 사전 인가받지 않은 호스트가 네트워크에 접근하는 것을 원천 차단한다. 견고한 보안환경 구축과 함께 네트워크 주요자원 관리·통제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허에서 제시하는 탐색방안은 △서브네트워크 내 호스트 간 통신·탐색 기능을 수행하는 NDP의 NS(Neighbor Solicitation)와 NA(Neighbor Advertisement) 활용 △RS(Router Solicitation)와 RA(Router Advertisement) 활용 △패킷 캡처 이용 등 3단계다. 차단 기능은 △이웃 호스트의 NC(Neighbor Cache) 갱신과 NA 패킷 변조,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IP 미할당 등으로 구성했다.
이동호 선임 연구원은 “32비트 주소체계인 IPv4은 한계에 이르렀다”며 “사물인터넷(IoT) 시장 확대로 IPv6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에 맞는 네트워크 접근제어 기술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한편, 넷맨은 네트워크 보안 및 관리 솔루션 전문 개발 업체로 일본 특허까지 포함 국내외 등록된 특허만 33개에 달한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