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기 아이폰용 A10칩에 최근까지 사용해 왔던 듀얼코어 CPU 대신 6코어 CPU 채택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포게임스는 22일 믿을 만한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내년에 나올 A10칩셋에 6코어 CPU설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이같은 결정을 통해 A10칩을 멀티스레딩(multithreading) 기능을 갖는 칩셋으로 향상시키려 하고 있다. 멀티스레딩은 하나의 프로세스 내에서 다수의 스레드(작업단위)가 동시에 수행되는 것을 말한다.
보도는 또 A10칩셋이 삼성과 TSMC의 14나노 또는 10나노 팹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이며 인텔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폰용 Ax칩 시리즈는 A5칩에서 지난 9일 발표된 최신 아이폰6S시리즈에 적용된 A9칩에 이르기까지 모두 듀얼코어다. 하지만 지금까지 6코어나 8코어를 가진 퀄컴 및 미디어텍의 하이엔드 스마트폰용 칩셋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 왔다.
예를 들어 애플 아이폰6S시리즈에 들어가는 A9칩셋은 2개의 64비트 CPU코어만으로 설계됐지만 전작인 아이폰6시리즈용 A8칩에 비해 CPU성능은 70%,그래픽성능은 90%씩 향상됐다. 클록스피드는 각각 최고 1.8GHz를 기록했다. 이는 지금까지 ARM아키텍처기반의 칩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퀄컴의 하이엔드 안드로이드폰용 스냅드래곤810과 808은 6코어 CPU기반의 칩이다.
애플이 6코어 칩셋을 만든다면 iOS9을 보다 더 에너지효율적인 OS로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애플이 코어 수를 늘릴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퀄컴은 오히려 차기작인 최신 스냅드래곤820 칩셋의 코어수를 4개로 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디어텍은 차기작으로 10코어 CPU인 헬리오X20을 내놓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